AI로 비개발자도 뭐든 만들 수 있다는데, 나는 아직도 채팅 기능만?!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칭 with 클로드코드라는 ai관련 서적을 봤다.
대표님께서 우연히 추천해 준 책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말씀만으로 감사하다 하고 의례적으로 넘어갔을 텐데 , 그날 따라 유독 오픈마인드로 덥석 대표님 책상 위의 책을 가져왔다. 대표이사가 책을 빌려주면 왠지 확인할 것 같고 의무적으로 다 읽어야 할 것 같아 부담이었을 텐데, 일단 그냥 가져왔다.
책을 보면서 느낀 건, ai를 다루는 기본적인 접근법부터 내가 미뤄두고 나중에 알아보겠노라 생각했던 것들이 차례대로 잘 적혀있었다. 여태껏 왜 내가 ai를 사용하는 책을 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로 생각이 이어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국은 오만이었던 것 같다. open ai 이후, ai를 비교적 선도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라 생각했고, 시중의 프롬프트 책이나 ai 강의하는 사람들 만큼은 나도 사용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업무 및 과제, 논문 등 어떻게든 엮어서 써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미 ai를 통해서 사업화하는 사람들, 책을 써내고 강의하는 사람들은 몇 배의 생산성을 활용하며 이를 체계화해 뒀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관심의 영역일 것이다. ai에게 ’바이브 코딩을 위한 비개발자 대상의 가이드를 해달라.’ , ‘클로드를 이용해보고 싶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와 같은 질문으로 시작하고, 모르는 부분은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며, 실행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당초 이런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ai를 잘 활용하는 분들은 이미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그 책에는 그들의 오랜 시간과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는데 ’뭐 특별한 내용이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미뤄두고만 있었다. 책을 보니 ‘아티팩츠’가 이런 기능이었고, 단순히 클로드 코드로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디테일한 요구사항만 적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냥 질문하는 대로 따라가면 몇 분만에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었다. 그리고 바이브 코딩의 가장 걸림돌은 결국 ai가 쏟아내는 답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느냐라고 생각했고, github, python, node.js, CLI 같은 도구가 나오는 순간 그냥 덮어버리기도 했다. 이걸로 하는 거면 이게 무슨 바이브 코딩이냐는 생각과 함께…….
그러는 중에도 ai도구는 빠르게 발전했고, 기대하던 수준의 바이브 코딩이 가능한 도구도 나왔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개발자들이나 잘 쓰겠지‘, ’완벽한 하나가 나올 때까지 기존에 쓰던 걸 써야지.‘라는 생각에 갇혀 채팅방식만 고수하고 있었다. 그들이 새 도구에 거리낌 없이 투자하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동안, 나는 구독료를 아까워하며 뒤처지고 있었다.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격차를 야기하는 요소는 ‘관심의 방향대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구체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역량‘이라 생각했는데, 적어도 나한테는 ‘열린 태도로 의무감 혹은 긴장감을 내려놓고 ai를 흥미롭게 다뤄보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보는 도전적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벽을 세우고, 얕잡아보며 안일하게 넘겼던 것 같다.
관점이 전환되었으니, 실행을 위해 나에게 다시 묻는다.
‘ai와 함께 자유롭게 뭐든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만들어보고 싶은가?’
‘ai와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아마 진지한 시작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