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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의 무한 긍정에너지로 학습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학습부진 아이들의 희망 햇살코칭

“옛날에 하늘에는 햇님과 바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누가 힘이 더 센지 알아보기 위해 내기를 했는데, 나그네의 옷을 먼저 벗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이 먼저 나서서 나그네를 향해 세차게 바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추위에 떨면서 옷깃을 여몄습니다. 옷을 벗지 않자 바람은 더 힘껏 불었고, 나그네는 바람이 셀수록 더욱 꽁꽁 옷깃을 붙잡았습니다. 결국 바람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해가 나서서 나그네를 향해 부드럽게 햇볕을 쬐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세웠던 옷깃을 내리고 단추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더욱 강렬한 햇빛을 쨍쨍 내리쬐자 나그네는 더워서 외투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이 되었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햇님과 바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차가움과 강함'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따뜻함'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학습부진아를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진행하면서 동기부여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학습장애와 학습부진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시청각 장애인이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된 헬렌켈러, 발달장애로 IQ가 43에 불과한 저능아였지만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미국의 명문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을 최우수로 졸업한 라이언 카샤, 10살이 되어서야 글을 깨우칠 정도로 우둔했지만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이 된 백곡 김득신...     


미운 오리새끼가 화려한 백조로 변신하듯이 저능아에서 위인으로 눈부시게 변신한 사람들 뒤에는 무한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헬렌켈러의 선생님 앤 설리번은 “너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단다”라고 늘 말했고, 라이언 카샤의 부모님은 "얘야 친구들 말에 신경쓰지 말고 무조건 노력하렴. 그럼 그 친구들 못지않게 잘 할 수 있을 거야. 자~ 라이언 다시 한 번 해볼까?"라는 말을 자주 했으며, 백곡 김득신의 부모님은 "나는 네가 미욱하면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대견스럽다. 더 노력해라, 공부란 꼭 과거를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란다."라는 말로 격려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이웃 사람들이 발달장애, 지진아, 저능아, 학습부진, 꼴찌, 바보, 멍청이 등의 말로 놀리거나 야유를 보낼 때 이들은 무한긍정의 에너지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습장애아나 학습부진아를 변화시키는 것은 꾸지람과 질책같은 '바람'이 아니라 칭찬과 격려같은 '햇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햇님과 바람'의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런 방식의 코칭 방법을 '햇살코칭'이란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즉 ‘햇살코칭’이란 바람이 아니라 햇살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이 햇살과도 같은 무한긍정 에너지가 학습부진아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햇살코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한상복님의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을 보면 ‘눈가린 낙관론’과 ‘눈뜬 낙관론’이 나옵니다. 눈가린 낙관론이란 근거가 없고 머릿속에 그려진 공상만이 있을 뿐이어서 대개 허황된 꿈을 쫒으며, 공상을 실현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자꾸 무리를 하게 되고 간혹 사기꾼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는 사람이 갖는 이상주의입니다. 눈뜬 낙관론은 공상이 배제되고 냉혹한 현실에 기반을 둔 가정과 추론, 그런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갖는 현실적 이상주의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내의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눈가린 낙관론자는 “중국 사람이 10억 명이나 되는데, 팬티 한 장씩만 팔아도 그게 얼마야?”라고 말하고, 눈뜬 낙관론자는 “중국의 광둥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서구화된 지역 중 하나고, 특히 홍콩은 영국의 직접 지배를 받은 지역으로 아직까지 서양의 문화가 남아 있으므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서 디자인을 해야 하고, 판로가 있는지, 지역 내에서 제품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난 후에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투자를 해야겠어”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눈가린 낙관론이 아니라 눈뜬 낙관론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습부진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뜬 낙관론이 아니라 눈가린 낙관론입니다. 이것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긍정의 눈으로 학습부진아를 바라봐야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긍정의 햇살이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은 빛이 생명을 키우듯이 한줄기 긍정의 햇살이 학습부진아의 자신감을 키울 거라 믿습니다.     

이 글에 담긴 ‘햇살코칭’이 학습부진아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마음을 열지 않는 자녀에게 가슴으로 가르치는 지혜>의 저자 루앤 존슨의 말로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나는 모든 학생들에게 너희들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한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며, 어른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란 바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적이나 신속한 해결책을 바라지 않는다. 꽃씨가 뿌려져서 꽃을 피우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놓는다면 그 씨앗이 자라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의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을 뿌려라. 비록 당신이 그 씨가 꽃으로 피어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한다 해도, 그 씨앗은 자라날 것이다.” 


추신> 학습부진(느린공부, 배움찬찬이, 노력형학습자, 학습부진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내 아이 공신 만드는 햇살코칭/더디퍼런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스24 -> http://www.yes24.com/24/goods/29422650?scode=03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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