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독서토론을 통한 인성교육 방법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의 중요성 -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통한 인성교육 방법
“20세기에는 놀이를 통해 인성을 배웠고, 21세기에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인성을 배운다.”
인성독서란 독서를 통해 인성을 계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독서와 토론 활동이 어떻게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인성독서’라고 하면 정직과 용기, 소통 등 인성교육의 핵심 요소를 주제로 하는 책이나 관련 위인전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물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인성을 계발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토론하는 과정에서 인성의 핵심 요소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해서 인성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앞서 한국교육개발원은 인성의 핵심 요소를 개인적 덕목으로서 '정직과 성실, 책임, 용기', 사회적 덕목으로서 '배려와 공감, 소통, 나눔', 감성적 덕목으로서 '긍정과 자율, 절제'를 꼽았다고 했다. 독서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인성 요소들이 어떻게 계발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정직은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을 뜻하며, 사회질서의 유지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꾸밈이 없다는 의미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경험 나누기’를 할 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정직’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둘째, 성실은 정성스럽고 참되어 거짓이 없다는 뜻이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산출해 낸 올바른 결과물이나 대안이 외부의 압력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실행해 나가는 덕을 의미한다. 스티븐 코비의 7Habits에 따르면 성실은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을 의미하므로 독서토론을 하면서 ‘친구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언제까지 책을 다 읽어야한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성실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셋째, 책임은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또는 행위의 결과에서 생기는 손실이나 제재를 받는 일을 뜻한다. 독서토론을 하려면 책을 읽어 와야 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야 하는데, 토론 참여자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책임’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넷째,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뜻하며, 고통과 위험에 직면해서 그것을 이겨내는 ‘용감함’과 불굴의 정신으로 난제에 직면해서도 옳은 행위를 하게 해주는 ‘불굴성’을 포함한다. 독서토론을 처음 시작할 때,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때 누구나 용기가 필요하다. 독서토론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용기’다.
다섯째, 배려는 어떤 대상을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을 뜻하며, 자신의 이익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다른 생명을 지닌 존재들의 어려움에 대해 걱정하고 배려하려는 자세를 말한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낭독을 할 때 말을 더듬는 학생이 천천히 읽더라도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놀리거나 나무라지 않고 감싸주는 것 등을 통해 ‘배려’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여섯째, 공감은 다른 종류의 생각과 양식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뜻하며, 다른 문화와 전통에 대한 존중을 포함한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토의’를 할 때가 많고,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 등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책도 많이 읽게 되므로 ‘공감’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일곱째, 소통은 사회적 불평등을 최소화함으로써 소외계층이나 부문을 해소하고 개인에게는 행복한 삶을, 사회에는 나눔과 공동선을, 국가에는 복지와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창의성 발현에 이바지함을 뜻한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함께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위인이나 성공인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소통’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여덟째, 나눔은 개인이나 집단이 공통의 목적과 목표의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활동을 결합하고, 서로 도우면서 같이 일하는 것을 뜻한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토론 리더는 리더대로 참여자는 참여자대로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나눔’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아홉째, 긍정은 어떤 생각이나 사실 따위를 그러하거나 옳다고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독서토론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향상시키기는 것이 목표이므로 “어떤 의견도 다 옳다, 틀린 것이 없다”라고 인정해 주는데, 이를 통해 ‘긍정’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열째, 자율은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가 세운 원칙에 따라서 스스로 규제하는 일을 뜻한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토론리더는 어떤 식으로 토론을 진행하겠다는 원칙 하에 자기 나름대로 준비해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론 참여자는 자기들끼리 상의해서 질문을 만들고 뽑는 과정에서 ‘자율’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열 한 번째, 절제는 감정이나 욕망을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하는 것을 뜻한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토킹 스틱’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데, “토킹 스틱을 가진 사람만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절대 끼어들거나 참견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규칙 때문에 자연스레 ‘절제’의 덕목을 배우게 된다.
독서토론은 다양한 지능을 종합적으로 계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인간은 IQ와 같은 한 가지 지능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지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중지능이론’을 발표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지성지능(IQ/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 '감성지능(EQ/음악지능과 시각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친화지능)', '인성지능(HQ/대인관계지능과 자기성찰지능)'으로 나누어진다.
독서토론을 하게되면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 등 종합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독해력과 이해력,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지성지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비언어 활동으로 하는 역할극이나 노래, 그림, 몸으로 표현하는 예체능 활동, 산책이나 숲체험 등 야외활동,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등 문화활동을 통해 '감성지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향상시키면서 대인관계 지능을 발달시키고, 필사와 비판적 글쓰기, 소감 나누기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자기성찰 지능을 계발하면서 '인성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에 9번째 지능으로 '영성지능'이 추가되었는데, 영성지능은 사회적인 공동선을 추구하거나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능력이다. 영성은 종교적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신념의 문제이므로 성공적인 위인들의 삶을 보며 그들의 스토리를 통해 '영성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독서는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다중지능교육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대략적인 것만 살펴봐도 이렇게나 좋은 점이 많은데,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인성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면 더욱 다양한 효과를 찾게 될 거라 기대한다.
- <진로독서 인성독서/더디퍼런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