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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유머] 관용 표현 문장으로 이야기 만들기 게임

게임처럼 재미있는 글쓰기 방법

[문해력 유머] 관용 표현 문장으로 이야기 만들기 게임 - 게임처럼 재미있는 글쓰기 방법


아빠와 아들이 문해력 글쓰기 문제집을 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빠 : 갑자기 든 생각인데 ‘관용 표현 문장으로 이야기 만들기’ 게임을 하면 어떨까요?

아들 : 어떻게 하는 건데요?

아빠 : 아까 했던 것처럼 관용 표현이 들어간 문장을 ‘끝말 잇기’처럼 이어나가는 것이지요~

아들 : 이해가 잘 안 되니 예를 들어 주세요~

아빠 : ‘이모는 좋은 집에 사는데도 손이 작아서 손님이 와도 음식을 조금만 내어 놓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면 '그런데도 이상하게 이모 집에는 손님들이 발이 닳도록 드나 들었다.'라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지요~

아들 : 그럼 '엄마는 친구들을 더 많이 초대해서 이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이야기를 만들면 되나요?

아빠 : 그래요~ 바로 그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계모임이 있는 날 엄마는 친구들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라고 이야기를 이어 볼께요~

아들 : '친구들이 한 명씩 더 데리고 와서 거실이 가득 차자 엄마는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목에 힘을 주고 자랑했다.'라고 이야기를 이었어요~

아빠 : '이모와 엄마가 별 것 아닌 걸로 경쟁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가족과 친척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를 이었어요~

아들 : '이모와 엄마는 가족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손을 잡고 잔치를 열었다.'라고 이야기를 이었어요~

아빠 : '잔치에 참여한 가족들은 이모와 엄마의 사이가 다시 좋아졌다는 걸 알고는 얼굴이 활짝 피었다.'라고 이야기를 이었어요~


아들 : 저는 이만 이 게임에서 발을 빼고 싶네요~

아빠 : 그런 말을 들으니 어깨가 무거워지는 군요~

아들 : 귀가 너무 얇으신 거 아닌가요?

아빠 : 나중에 이 장면이 눈에 밟힐 거예요~

아들 : 자꾸 이러시면 등 떠밀려서 했다는 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어요~

아빠 : 그렇게 된다면 고개를 들 수 없을 거예요~

아들 : 이제 재미없으니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시지요~

아빠 : 생각보다 눈이 높은 것 같군요~

아들 : 이제 정말 그만이요~

아빠 : 네~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칠께요~

아들 : 네~ 네~


<문해력 아빠와 쭈리의 문제집 글쓰기/마이웹/근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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