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 AR로 보는 역사
국토지기: AI와 로봇
에피소드 3: AR로 보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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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국토지기 3세대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올랐다. 드디어 이번 국토순례의 첫 번째 역사적 유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앞에는 거대한 돌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햇빛이 비칠 때마다 반사되는 돌의 질감이 유난히 신비로웠다. 돌문 너머에는 1,000년 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고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박지훈이 스마트 렌즈를 활성화하며 말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기술을 활용해보자. AR(증강현실) 모드를 실행할게.”
그의 말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현실과 가상이 결합된 세계를 체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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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AR 영상을 보고 감탄했다.
“우와, 마치 1,00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그녀의 시야에는 오래전 성문을 지키던 병사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옛 복장을 입은 사람들은 마차를 끌고 다녔고, 시장에서는 물물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기술, 정말 대단한데?” 김도훈이 감탄하며 스마트 렌즈의 줌 기능을 조작했다.
박지훈이 설명을 덧붙였다.
“AR 시스템이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구성한 거야. 역사적 자료와 인공지능을 통해 가장 사실적인 재현이 가능하도록 했지.”
이하영이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근데 이게 다 기록된 정보에 기반한 거잖아? 실제 역사와 다를 수도 있겠지.”
서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그래서 우리가 직접 보고, 느끼고, 해석해야 하는 거야.”
그들의 대화가 끝나기도 전에, AR 속 전투 장면이 펼쳐졌다. 거대한 성벽을 사이에 두고 군사들이 충돌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전쟁의 소음과 함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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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성벽 위에서 AR을 통해 역사적 전투를 감상하며 각자의 의견을 나누었다.
이하영이 말했다.
“이 전투가 역사책에서 본 거랑 조금 다른데? 실제로는 이겼다고 되어 있는데, 여기선 후퇴하는 모습이야.”
박지훈이 데이터를 확인하며 말했다.
“역사 기록은 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해. AI는 남아 있는 기록과 자료를 분석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뮬레이션을 만든 거야.”
서진이 조용히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어야 할 역사는 무엇일까?”
김도훈이 화면을 조작하며 말했다.
“과거의 자료만으로는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술이 역사를 보여줄 수는 있어도, 우리가 직접 보고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해.”
그녀의 말에 모두가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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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AR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를 확인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박지훈이 스마트 렌즈를 조작하며 말했다.
“기술은 우리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하지만 역사를 판단하는 건 여전히 인간의 몫이야.”
이하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이렇게 직접 체험하는 건 신기하네. 역사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와.”
김도훈이 영상 촬영을 마무리하며 덧붙였다.
“맞아. 이 경험을 영상으로 남겨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야겠어.”
서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기도 해.”
그들의 대화는 깊어졌고, 참가자들은 역사와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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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4화 첫 번째 위기
국토지기 3세대들은 AR을 통해 역사 속 사건을 체험하면서 역사의 해석과 진실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며 AI 시스템이 혼란을 일으키고, 참가자들은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