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5: 로봇과 함께 걷다
국토지기: AI와 로봇
에피소드 5: 로봇과 함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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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기 3세대 팀은 전날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했다. 아침 햇살이 언덕 위로 퍼지며, 참가자들은 자율 로봇 맥스와 함께 다시 길을 떠날 준비를 했다.
“좋아, 오늘은 AI와 로봇이 국토순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서진이 맥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맥스의 눈에 해당하는 광학 센서가 반짝이며 응답했다.
“오늘 경로는 15km 거리입니다. 이동 중 지형 분석과 참가자들의 체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겠습니다.”
김도훈이 드론 스카이를 띄우며 말했다.
“스카이, 공중에서 전체 팀의 움직임을 기록해줘. 인간과 로봇이 함께 걷는 장면을 제대로 담아야 해.”
“명령 확인. 공중 촬영 시작합니다.” 드론이 부드럽게 상승하며 영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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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걸으며, 맥스는 참가자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하영 님, 심박수가 정상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하영이 땀을 닦으며 웃었다.
“괜찮아, 맥스. 나는 원래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어.”
그러나 맥스는 즉시 대응했다.
“피로 누적은 후반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스의 팔에서 작은 보틀이 튀어나오며 이하영에게 전달되었다.
“와, 이건 편하긴 하네.” 이하영이 웃으며 물을 마셨다.
박지훈은 이를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길 안내만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상태까지 모니터링하면서 조언을 한다면 확실히 국토순례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겠어.”
서진이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기술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오늘 하루 동안 로봇과 협력하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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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자,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도로를 따라 걷던 팀은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부 경로가 무너져 있었다.
“경로 차단 감지. 우회 경로를 분석 중입니다.” 알파로드가 즉시 분석을 시작했다.
“우회 경로가 있긴 한데, 거리가 5km 정도 늘어나.” 김도훈이 맵을 확인하며 말했다.
이하영이 낙석 위를 보며 말했다.
“그냥 이쪽을 정리하고 길을 뚫으면 안 될까?”
맥스가 즉각 반응했다.
“가능한 방법입니다. 내장된 다목적 팔을 활용하여 장애물을 치울 수 있습니다.”
박지훈이 신이 나서 말했다.
“좋아, 맥스. 네 성능을 직접 확인해 보자.”
맥스는 즉시 작동을 시작했다. 팔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며 바위를 치워나갔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팀원들은 안전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
20분이 지나자 길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감탄하며 박수를 쳤다.
“인간의 노동력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네. 로봇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는 동료라는 느낌이 들어.” 김도훈이 말했다.
서진이 맥스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좋았어, 맥스. 네가 없었으면 우회하느라 힘들 뻔했어.”
맥스는 짧게 응답했다.
“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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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 야영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의 경험을 나누기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엔 로봇이랑 걷는 게 이상했는데, 이제는 맥스가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 이하영이 말했다.
“나도 그래. 로봇이 하는 일들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직접 체험하고 나니 기술이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선다는 걸 느꼈어.” 서진이 동의했다.
맥스가 조용히 말했다.
“인간과 로봇의 협력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주요 목표입니다.”
그러자 김도훈이 농담을 던졌다.
“맥스, 너 점점 더 인간 같아지고 있는 거 아니야?”
박지훈이 웃으며 덧붙였다.
“맞아. 로봇이긴 한데, 어느 순간부터 팀원처럼 느껴졌어.”
맥스는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인간과의 유대는 새로운 학습 영역입니다. 앞으로도 협력할 수 있도록 최적의 대응 방식을 개발하겠습니다.”
서진은 맥스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야. 너와 함께 걸으며 배우는 게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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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6화 드론의 눈으로 본 국토
국토순례 팀은 인간과 로봇이 협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맥스의 시스템에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데...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