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생각
Relevant라는 단어 번역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사전을 찾아보면 (당면한 문제에) 관련된, 실제적(사회적) 의미[가치가, 중요성이]가 있는, 적절한 혹은 타당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We are a chuch that is relevant.’
저희 교회는 실제적인 교회, 사회적 의미가 있는 타당한 적절한 교회입니다라고 번역하면 별로 마음이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번역해봤다.
‘저희 교회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어 그 시대가 원하는 답을 주려는 교회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전도 좀 하라고 청년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그때 한 청년이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몰래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곳에 친구를 데려오면 그 친구가 잘 적응할까요? 한번 왔다가 다시는 교회 안 나온다고 하면 어떡하죠? 저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져서 우정이 깨지면요?”
근 뽕 충만했던 때인지라 그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면 성령이 만지셔서 변화되니 무조건 데려와봐! 지금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게인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가!”
시간이 지난 후에 그런 말을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하고 더 어느 면에서 발전해가고 있는데 교회는 그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을까? 아니 그 변화가 어떤 변화인지 이해는 하고 있을까?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바뀌지 않고 예전에 했으니까라는 핑계로 그냥 있는 사람들과 만의 교제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일 불신자를 데려왔을 때, 교회 분위기 때문에 고래고래 무섭게 소리 지르는 설교자 때문에, 맨날 좌파 우파 베리칩 666 음모론을 설파하는 가르침 때문에 조마조마 한 교회라면 진정으로 전도는 할 마음이 없는 교회가 아닐까?
타협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복음을 바꾸라는 말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 부분 포장지는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부지런함이 이 시대에 요구된다고 본다. 전통에 매여 변화하지 않고 옛날만을 그리워한다면 어쩌면 그것은 보수적인 것이 아니라 게으른 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읽고 보고 배우고 생각하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더 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