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묵상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창세기 40:14)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창세기 40:23)
만 이 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창세기 41:1)
요셉은 감옥에 갇힌 2년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분명 처음에는 술 맡은 관원장이 곧 자신을 파라오에게 이야기해서 빼내 주리라, 분명 하나님이 이 사람을 만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콧바람을 불며 하루하루를 지냈으리라. 하지만 한 달, 두 달, 세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는 동안 그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좌절로 그리고 좌절은 어쩌면 하나님에 대한 분노로 바뀌면서 하나님께 불평을 쏟아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겁니까?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그런 분노도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고, 체념하면서 내 인생이 뭐 그런 거지 하면서 어쩌면 본인이 어렸을 때 꾼 꿈도 비전도 희미해졌을 것이다. 아니 본인이 진짜 그런 꿈을 꾸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요셉은 마음은 이렇게 요동치는 파도와 같았지만, 그의 일상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똑같이 친절했고, 똑같이 성실했고, 똑같이 믿음직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감옥장은 요셉을 신뢰했을 것이고 그에게 모든 일을 맡겼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가 감옥에 있어도 여전히 함께 계셨다. 2년간 요셉은 그다음 단계의 부르심을 위해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속에서 다듬어지고 훈련되고 있었다.
그다음의 부르심의 모습을 요셉은 알지 못했다. 그는 야망이 있어서 총리가 되고자 노력하고 준비하지 않았다. 그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하루하루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감당하고, 자기 주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사랑으로 섬기고, 자신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루를 살아갔을 것이다.
뭔가 길을 잃고 예전에 비전과 꿈이 다 사라지고 감옥에 갇힌 요셉같이 어찌할 수 없는 인생의 굴레에 갇혀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요셉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자. 기다림 시즌 속에서 하나님께 신실한 삶은 절대 헛된 삶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