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말고.
Am:10:00
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
고모부가 돌아가셨단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처음엔 거짓말인줄 알았다. 담배도 안피우시고 술도 못드시는 분이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놀라운 것보단 그저 당황스러움이 컸다. 따로 지병이 있으셨던 것도 아니셨는데 원인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집-회사-집 밖에 모르셨던 우리 고모부.
아직 환갑도 안되셨는데 그 날도 출근준비를 하시던 도중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고모부도 너무 안타깝지만 남겨진 고모와 사촌동생이 더 걱정이 되었다.
2년전 나 역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기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그 마음이 지금 당장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사람에 대한 부재가 온몸으로,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덮었던 이불도'
'그 사람이 입었던 옷도'
'그 사람이 사용했던 칫솔이며 신발이며
소지품 하나하나에도 부재가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쓰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을 때..
가슴이 미어진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 역시 그랬지만 사람들은 가족이라 하면 부모라고 하면 그저 옆에 있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생각하기때문에 곁에 있는 소중함을 잘 모르는것 같다. 그 어느 노래 가사처럼 있을때 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평생 죄책감과 후회 속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잘해준 것보단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그리고 잘해주고 싶어도 이젠 그럴 수가 없기때문이다.
'있을 때 잘하자'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막 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 더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 존재이니까 .
오늘 또 한번 소중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