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잡초가 오래사는 이유.

by 감성케이


너 왜 잡초가 밟히고 잘려져도
살아있는 이유를 아니?



그 이유는...
바로...
버려졌기 때문이야.
아무런 보살핌도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기에
잡초는 누군가가 자기를 보아줄때까지
뿌리를 바닥에 박은체 오래오래 살아가는 거야.
오래동안 살아있으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고등학교 때 한 친구가 해주었던 말이다.
요즘 길거리에 무성하게 솟아나있는

잡초들을 보면 늘 이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잡초는 백과사전에도
'경작지 ·도로 그 밖의 빈터에서 자라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풀' 이라고 적혀 있을만큼

뭔가 우리에게 도움이 안되는
버려진 듯한 느낌으로 자리잡은 존재인데,
요즘은 그냥 각종 SNS만 봐도 그런생각이 든다.


버려진 건 아니더라도
그냥 인간은 자신이 잡초처럼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기를 검증받고 싶어하고

또 누군가에게 늘 관심받고 싶어하는

잡초 같은 존재는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냥 지극히
각종 SNS를 보며 요즘 드는 내 생각이다.
괜스레 씁쓸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