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저 모텔 하나 잡아서
종일 잠만 잤으면 좋겠어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천금 같은 휴식시간.
언니들과 오랜만에 나눈 수다에
내가 제일 먼저 꺼낸 말이다.
그런데 나의 이 말에 한 언니가 대답했다.
“나는 숲 속 같은데 들어가서
잠이나 푹 잤으면 좋겠어.
다른건 필요없고
침낭 하나에 라면 한 박스, 즉석밥 한 박스만 챙겨가서 챙겨간 그 식량들을 다 먹을 때 까지만 그렇게 종일 먹고 자고 하고 싶어 진짜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말이야” 언니의 그 말에 공감했는지 다른언니가 이어 대답했다. “그럼, 우리 진짜 애벌레가 한번 되볼까??” (여기서 애벌레는 침낭 안에 들어가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유한 것임) 순간 웃음이 났다. 애벌레가 된 내 모습이 상상이 되서 말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그런생각도 들었다 ‘우리 모두 지쳐있구나...’ 하고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달리기만 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달리기만 했다면 이젠 조금 쉬어줘도 되지 않을까??
순간 그 생각도 들었다.
어찌됐건 내가 살아야하니까.
하물며 자동차도 계속 달리기만 하면
엔진이 과열되서 터질 지도 모르는데
인간은 더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잘 쉬어주는 것이라고
한 건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달린 자동차의 뜨거운 엔진 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른 내 심신의 고통을 위해
이젠 멈춰야한다.
지금은 쉬어야 할 때. 우린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
어쨌든 애벌레 생활도 잘 하다보면 돌아올 땐 나비가 되어 올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