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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케이 Jun 25. 2019

힘듦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

비움과 채움.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하지만 털어놓을 땐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말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경험상,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말하면

답도 비슷한 답이 나온다.

하지만 자신과 전혀 다른 직업, 성향, 나이,

성별의 사람들에게 말하게 되면 답도 다양하게

나오게 된다.


남자와 여자가 하는 고민이 다르고
연령대 따라 생각하는 고민이 다르듯
일단 내뱉고 나면

생각지 못한 그들의 고충도 알게 된다.

사람에게 있어 힘듦이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무게는 조금씩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물 한 컵이 든 물을 어른이 들었을 땐

가볍게 느껴지지만
아이가 들었을 땐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양의 물이라도

어떤 용기에 담겨있는지에 따라
무게는 달라질 수 있다.


내 마음의 용기는 플라스틱처럼 가벼울까.

유리잔처럼 약할까.

도자기처럼 무거울까.


일단 털어놓자.
나의 힘듦이

나의 고민이

나의 우울감이
누군가에겐 깃털만큼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큰 바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일단 털어놓음으로써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그 힘듦이 없어지진 않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힘듦의 무게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 그 힘듦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부족하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채울 수 있고

내 마음의 용기(그릇)가 많이 무겁다면

그들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조금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적은 양의 물이라 해도
계속 들고 있으면 힘들어진다.


그러니 털어놓을 땐 털어놓고
필요할 땐 그들의 이야기에 귀도 기울여보자.


단, 그 힘듦을 타인에게 온전히 의지해서는 안된다.

타인으로 인해 힘듦의 무게는 줄일 수 있지만
그 힘듦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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