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정답은 없어.
열기가 가득한 사우나실 안.
일곱 명의 사내 중 한 사내가 말했다.
'평생 이렇게 술 처먹고
놀면서 살고 싶다' 고
그러자 다른 한 사내가 한심한 듯 묻는다.
'니네들은 왜 사냐?'
그 질문에 한 명씩 자신이 사는 이유에
대해서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 마지막 한 명이 대답한다.
'나? 그냥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영화에 나왔던 한 장면이자 대사이다.
2006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연애사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런 장면은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갔었는데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이 영화에서 난,
아르키메데스가 왕의 왕관이 순금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목욕탕에서 넘치는 물을 보며 깨달음의
'유레카'를 외쳤던 것처럼
사우나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저 일곱 명의 사내들의 대사를 들으며
내 나이 서른의 위로 아닌 위로와 인생의 정답을 찾게 됐다. 그리고 유레카를 외쳤다.
'그래 어쩌면 인생은
저 한 사내가 말한 것처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알아가려고 사는 건지도 모르잖아!'
늘 목표가 있어야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목표를 찾기 위해 조급함이 생겼고 그 조급함이 커질수록 난 나의 목표가 아닌 남의 목표가
내 목표 인양 따라 하기도 했다.
목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없을 것 같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영화의 저 대사처럼
인생의 목표를 세워놓고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것도 정답이지만
아직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그 목표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인생을 사는 것도 결코 틀린 건 아닌 것 같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