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뭐든지 '빨리빨리' 하는게 좋았다.
일도 빨리빨리 하는게 좋았고
사랑도 질질 끄는 것보다
기름에 불 붙듯 활활 타오르는
그런 빠른연애가 좋았다.
그런데 빨리 할 수록
빨리 끝난다는 것도 알았다.
일도 사랑도.
뭔가 끝나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는
그런 찝찝함이 남는 끝.
그래서였을까. 언제부턴가
뭐든 천천히 하기시작했다.
일도 사랑도.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훨씬 더 여유로워진 것 같은 그런느낌.
이젠 사람도 그런사람이 좋아졌다.
빨리 뜨거워졌다가
빨리 식어버리는
'양은 냄비' 같은 사람이 아니라
서서히 달구어지더라도
오랫동안 그 열기가 식지 않는
그런 '뚝배기' 같은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좋아졌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졌다.
뚝배기 같은 사람.
금방 열기가 식지 않는 그런 뜨거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