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문턱.
취업의 문턱을 뛰어넘으려
숨이 차게 허덕일 때가 있었다.
여러 군데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없고
혹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게 되면
그 흔한 레퍼토리 '연락드릴게요' 라는 말로
희망고문만 주는 회사들 때문에
난 점점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다.
'난 왜 이렇게 무능력하지..?'
나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친지 오래전
그렇게 난,
세상 밖으로 나가기조차 두려워졌다.
나이는 계속 먹어가는데
가족들 얼굴 보기도 힘들고
창피해서 친구들도 안 만나게 되니
점점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말해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언니였던 것 같기도 하다.
'네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네가 그 일을 안 해봤기 때문에 모르는 거라고'
'네가 무능력한 게 아니라 네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만나지 못 했을 뿐이라고'
'그건, 당연한 거라고'
이 말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있다.
'그래 아직까지 난,
내 일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야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