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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inertalknet Apr 27. 2022

청년 정치 이제는 없애야한다

축구와 정치

청년 정치 이제는 없애야 한다

2017년 축구선수 이강인은 16세 당시 18세 미만 대표팀에 소집 되었다. 그런데 당시 이강인의 소속팀이었던 발렌시아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18세 이하 선수의 인터뷰를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협회 측은 발렌시아를 설득했고 결국 협회에서 준비한 4개의 질문만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2018년 한국 언론은 스페인 프로리그 경기를 마친 이강인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발렌시아 미디어 담당관이 신속하게 등장해 이강인과의 접촉을 막았다. 사과하며 이강인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발렌시아는 라울 알비올, 다비드 실바, 이스코, 파코 알카세르 등 세계에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유소년 시절부터 육성했다. 이 클럽은 왜 18세 이하 선수의 인터뷰를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뒀을까?



청년 정치?




위 사진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고 아래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다. 이 둘은 정말 본인의 자리에 맞는 실력을 가졌는가?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실력보다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기존 정치인들은 참신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들을 데려온다. 청년들은 소모되고 버려진다. 정치판에서 진심으로 청년 정치인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과연 있을까? 사실 정치판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인생에서 참다운 스승을 만나기는 힘들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 사례다. 그녀의 용기와 정의감은 어느 누구보다 더 타고났다. 그렇기에 '불꽃' 이라는 이름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런데 갑자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확한 판단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 가는 것은 정상적인가?


젊고 용기 넘치는 박지현 위원장은 세상에 잘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더럽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연일 박지현 위원장의 인터뷰를 들었을 때, 18세가 지나지 않은 축구 선수가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 모습과 겹친다.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가 또 다시 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청년 정치인 육성 전략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를 키우는 전략은 꽤나 신중했다. 노무현재단에서 청년 리더쉽 과정을 수료했던 황희두는 유시민과 최민희의 추천을 받아 이사 직함을 받게 된다. 그리고 총선기획단으로서 현실 정치에 참여는 하지만, 완전히 입문하지 않고 한 발 물러서서 조망할 수 있는 자리에서 민주 진영 스피커로 성장했다.


황희두는 인터뷰 말미에 “게임은 임요환 선배나 저나 아마추어나 다 똑같이 시작해서 나중에 달라지는데, 사실 정치는 시작점이 다 똑같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사람마다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 똑같이 맞출 순 없겠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 기회라도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 이제는 없어야 한다. 실력 정치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똑같이 시작하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 많은 권한을 가지는 정치판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이상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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