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맛이나 제대로 느끼는가?
“어리석은 자가 일생동안 지혜로운 이를 섬긴다 하더라도 그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愚人盡形壽 承事明智人 亦不知眞法 如杓酙酌食)”
<법구경> 64장 ‘우암품’에 보이는 글이다.
국자가 닳도록 국을 푼들 국자가 국 맛을 어찌 알고 숟가락이 밥맛을 어찌 알겠는가? 선생 생활 30년이, 국문학도가 된 지도 40년이 넘었다.
오늘, 나에게 반문해본다.
"자네 학문을 국 푸듯하지만 진리를 아는가? 아니 학문의 맛이나 제대로 느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