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개를 가볍게 넘는다.
내 책에 갈무리해 둔 글쓰기 세 걸음 중, ‘한 걸음’을 다시 읽어 본다.
1. 글쓰기가 두렵다
누구나 그렇다.
2 비문이 많다
‘-에서의’, ‘-에 다름 아니다’, ‘-에 값하다’, ‘-로의’, ‘-에 있어서’ 따위 일본식 어투는 쓰지 마라. ‘-에 대하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따위 영어식 어투도 집어치워라. ‘-것’, ‘-수-’, ‘-있었다’, 따위는 멀리하라. ‘-것이다’는 단락의 끝에나 써라. ‘있다’는 ‘이다’로, ‘것 같다’는 ‘이다’로 교체하라. 과거형보다 현재형이 더 생동감 넘친다. 우리말은 과거, 현재, 미래가 분명치 않기에 굳이 시제를 따지지 않아도 된다.
3. 문장력이 없다. 단어 조직력이 없다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간단한 글쓰기 전술이 있다. 애벌글이든 풋글이든 일단 써야 한다. 퇴고는 그 뒷일이다.
일단, “친구에게 얘기하듯 써!”
한 줄 더, “불만을 털어놔!”
간호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소명, 468-4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