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
『동의수세보원』을 읽다가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은 '광제설(廣濟說)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광제설’은 인간을 널리 병에서 구한다는 뜻이다. 선생의 의학 사상을 총 결론하는 부분이다.
천하의 악은 현인을 질투하고 능력 있는 자를 질시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천하의 선은 현인을 좋아하고 선한 자를 즐거이 하는 것보다 더 큰 게 없다(天下之惡, 莫多於妬賢嫉能, 天下之善, 莫大於好賢樂善)
선생이 말하는 결론은 “투현질능(妬賢嫉能, 현인을 질투하고 능력 있는 자를 미워하는 것)은 천하에 가장 많은 병이요, 호현락선(好賢樂善, 현인을 좋아하고 선한 자를 즐거이 하는 것)은 천하에 아주 큰 약”이다. 선생이 세상 병을 널리 구제하려 내놓은 처방이다. 병도 약도 결국 ‘마음’에 있다는 말이다. 장수의 비결은 그저 나보다 나은 자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현인은 모르겠지만 능력 있는 자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나보다 능력 있는 자가 나보다 돈도 잘 벌고 진급도 빠르고 사랑도 잘하고,…. 한 마디로 좋은 것은 깡그리 가져간다. 질투를 느끼고 미워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병 됨을 모르지 않지만 그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더 병이 될 듯하다.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선생의 말이 명약(名藥)임에 분명하나 쉽게 복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