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을 읽다가

by 휴헌 간호윤


<중용>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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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하늘은 잔뜩 흐렸다. 만만찮은 세상살이다. 턱없이 요란한 세상이다. 천하 망종들이 설쳐대고 수저 계급론이 버젓이 활개치고 천하를 통일한 물질이 “일체향전간!(一切向錢看:모두 돈님만 보세나!)”만 외친다. 그래 그런지 저래 그런지 남을 원망하고 하늘을 탓할 때가 종종 있다. 무슨 배타적 계약관계라도 맺은 듯 사회로부터 배제당하는 듯한 기분을 종종 느껴서다.


'원해서 온 세상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의무로서의 삶이다.


오늘 눈을 뜨고부터 하루를 살아내야 할 몫은 온전히 나에게 있다. 공자는 '물물각득기소(物物各得其所: 모든 사물들은 각각 제자리에 있다)'라 하였다.


누구를 원망할 일도 하늘을 탓할 일도 아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깜냥대로 살아가면 된다.'


주문처럼 외워댄다. '나에게 주어진 깜냥대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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