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의 얼굴 반쪽을 찾는 방법>

by 휴헌 간호윤


<미인의 얼굴 반쪽을 찾는 방법>

이미 본 반쪽과 똑같소



옛날 어떤 사람이 꿈에 미인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나 얼굴 반쪽 밖에는 못 보았지요. 그래, 그 반쪽을 보고 싶은 그리움이 병이 되었습니다.


그 병든 사람에게 어떤 이가 말했습니다.


“그 보지 못한 반쪽은 이미 본 반쪽과 똑같소.”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은 병이 나았답니다.


이용휴의 <미인의 얼굴 반쪽>이란 글의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며 완전한 만족이 어디 있을까요. 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온전히 그 사람을 소유하지 못하는 것이요, 심지어 나조차도 내가 소유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온전히 미인의 얼굴을 못 보는 셈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이미 다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리움으로 남은 반쪽을 이미 본 반쪽으로 채운다면 말입니다. 반쯤 행복하고 반쯤 사랑하더라도, 온전한 행복과 온전한 사랑이 있는 게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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