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을 선택했다.
어른스러움의 진실/ 저자: 알랜B.치넨
㉠ ‘나는 원한다.’,
㉡‘나는 해야만 한다.’
중, 당신은 어느 쪽 삶을 살고 있나?
이 문제는 비엔나의 심리학자인 엘즈 프렌켈 부룬스위크라는 이가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분석한 결과 얻은 인간의 성숙에 대한 심리 테스트다.(알랜 B. 치넨지음, 김승환 옮김, <어른스러움의 진실>, 현실과 미래, 1999, pp.80~102참조. 이 책은 우리가 어른답게 사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알려주려 한다.)
결과는 이렇다.
㉠‘나는 원한다’가 젊은이들에게 해당하는 것이고 성숙한 이들에게는 ㉡’나는 해야만 한다’가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에 따라서 ‘내가 중심’에 서있는 ㉠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의무’가 있는 ㉡으로 흐르고 그것이 삶의 성숙이라는 해석이다.
놀랍게도 신경증 환자인 젊은이는 ㉡‘나는 해야만 한다’로, 신경증적인 어른은 ㉠‘나는 원한다’를 추구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나는 원한다’가 개인의 충족에 가깝다면, ‘나는 해야만 한다’는 자기 탐색보다는 자기 초월과 의무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란다.
‘깍두기’라는 말이 생각났다. 무를 깍둑썰기해서 만든 음식 이름도, 양아치계의 잡것들도 아니다. 바로 약한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어린 시절 여러 놀이를 즐겼다. 그때 나이가 어려 그 놀이에 참가를 못하거나 잘 못하는 친구를 위한 배려로 이쪽 편도 저쪽 편도 마음대로 들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깍두기는 요즘으로 치면 왕따의 조건을 갖춘 셈인데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그 누구도 이 깍두기를 두고 마음 상해 본 일이 없다. 깍두기도 썩 잘 어울렸다.
다위니즘이니 경쟁이니 하는 말이 난무하는 이 시절이다. 자기 초월이니 의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너나들이할만한 깍두기라는 말이 그립다.
오징어 게임같은 세상을 사는 나는 ㉠을 선택했다. 나는, 아직도 젊은이인가? 아니면 신경증적인 어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