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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조 May 28. 2023

당장 오늘부터 수익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주식 파도타기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훈훈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승을 전망하든 하락을 전망하든 관계없이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말이다. 2023년 들어 S&P500 지수는 12%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24% 상승했다. 


더불어 경기 침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나고, 외치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주가 상승세에 고무된 사람들의 귀에는 와닿지 않는다. 경기 침체가 오든 안 오든, 이미 진행 중이든 이미 지나갔든 상관없이 오늘의 상승을 즐긴다.


지금의 상승을 즐길 수 있다면 아주 훌륭한 투자자임에 틀림없다. 이미 큰 하락을 맞은 공포에 더불어 더 큰 하락이 올 것만 같은 심리적 편향을 뿌리치고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기에 매수할 수 있던 사람 중의 대부분은 이미 높은 가격에도 매수를 했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일정 부분의 자산은 평가손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 구간에서는 추가 매수를 한다. 이 구간에 매집한 물량만큼은 수익 구간이다. 이후의 상승분만큼은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일부를 팔아서 수익을 실현해도 되고, 기존에 갖고 있던 물량에 합쳐 물을 타도 된다.


낮은 가격에 진입한 만큼의 수익은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진 재산을 모두 쏟아부은 상황에서 추세 하락을 맞이하면 상당기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손절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더욱더 심하다. 언제 팔아야 될지, 언제 사야 될지 혼란스러워진다.


지속가능한 투자전략의 기본은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말한다. 


언제 어느 순간에도 투자를 이어나가기 위해 자금을 쪼갠다. 가격 단위로 분할하여 특정 가격대에 오면 매수한다. 시간 단위로 분할하여 특정 주기마다 매수한다. 


매도 역시 마찬가지다. 가격 단위로 분할하여 매수한 주식이 정해둔 수익률 구간에 도달하면 매도한다. 시간 단위로 분할하여 특정 시기 이후부터는 주기에 맞추어 매도한다.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체화되면 어떤 상황이 닥쳐도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주가는 오르고 내리고 등락을 반복한다.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팔면 돈을 번다. 


사람들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려고 한다. 그러나 언제가 쌀 때고 언제가 비쌀 때인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기에 깨진다. 싸고 비싸고의 기준을 알아도 욕심 때문에 깨진다. 


깨지지 않기 위해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필요하다. 주가가 내려가면 매수하고 오르면 매도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반복한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파동이 만들어진다. 오를 때는 팔고 내릴 때는 산다. 


물론 오를 때 얼마나 더 오를지, 내릴 때 얼마나 더 내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든 매수하고 어느 순간이든 매도한다. 더 오르면 더 팔고 더 내리면 더 산다.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기에 자산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분할한다. 한 번에 사고파는 금액이 적기에 매수 매도에 따른 부담도 줄어든다. 


물론 오를 때마다 야금야금 팔다가 결국 다 팔려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남들 다 돈 버는데 나만 놀고 있는 안타까운 광경이 그려진다. 하지만 시장의 진리 중 하나는 주가가 언제까지나 오르거나 언제까지나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으면 상승이 있다. 얼마나 오르고 얼마나 떨어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한 대답을 해 줄 수 없지만,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는 사실만 받아들이면 충분하다.


상승기에 팔고 수익실현한 물량을 하락기에 다시 매수하면 된다. 상승하며 본 이득만큼 하락 때 매수할 수 있는 수량이 더 늘어난다. 이렇게 파동을 따라 매수 매도를 이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계좌의 잔고는 늘어난다. 


물론 자산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수 있다. 분할을 하면 할수록 한 단위의 매매에서 얻는 이득이 그만큼 적다. 상승과 하락 한 사이클의 높낮이가 50%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그 파동이 가져다준 수익은 5%가 채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5%든 0.5%든 파동을 따라, 주식시장의 등락을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세계 경제의 미래가 파멸로 이어지지 않는 한 파동의 끝은 시작보다 높다. 겪어낸 파동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계좌에 찍혀 있는 잔고도 늘어난다. 마음 편하게 시장의 변동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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