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by 기몽

후배의 중얼거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테이블 위로 올려진 후배의 손을 말없이 잡았다. 비 오는 밤, 창 유리 만큼이나 손의 온도는 내려가 있었다.


불과 몇달 전, 난 누군가 내 손을 잡아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어느 밤이었던 것 같다. 창문을 열어놓기엔 제법 서늘했던 공기의 저녁을 내쉬며 그렇게 간절히 바랬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내 체온이 상대방의 체온보다 조금더 따뜻하게 느껴진다면, 조금은 그렇게 나눠줘도 좋은 일. 열이 있건 없건 차이가 나봐야 1~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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