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중력의 자장안에 있는 여정이다.
돌아갈 곳이 있는 이의 구심점 바깥을 향한 불규칙한 궤적.
이 노래는 어쩌면,
그 중력의 바깥에 서버린 이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구원.
"기다려주는 이가 없다며 / 그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채 지쳐버린 그대여 /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다그치지 않는 목소리로, 조명을 흔들지 않는 느낌으로 조용조용히 귓가에 속삭인다.
눈이 오기 전 날, 깡마른 바람이 불던 겨울 창가를 바라보며 토닥여 줄 것 같은 노래.
"이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오"
부디, 부디 그러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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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어색하고 촌스러워진 시대에, 그녀는 힘껏 끄집어내어 주워담는다. ‘그래도’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뱉어낸 그녀의 목소리는 ‘다 고마워지는 밤’에도 불구하고 외로울 수 밖에 없는 탄식이다.
희망과 불안을 다른 단어인듯 분류하면서 실은 시치미 떼며 같이 사용할 때, 그것을 ‘힘껏의 어려움’의 이유로 둘러댈 때, 그녀의 속삭이는 탄식이 위로가 되는 이들이 있다. 그렇게 강아솔은, 강아솔을 듣는 사람들은 ‘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