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예창패] 공고 당일부터 마감까지 : 합격 로드맵
2월 4주 차의 끝자락, 금요일 오후 늦게야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모집 공고가 게시되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비슷했을 것이다. 나 역시 예창패를 준비하고, 또 컨설팅하는 입장에서 이 공고문 한 장이 주는 무게감을 잘 안다.
접수 마감은 3월 24일 화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약 3주 정도다. 이 기간을 어떻게 쪼개 쓰느냐에 따라 사업계획서의 밀도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예창패는 10page 이내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누군가는 분량이 적어 부담이 덜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개인적으로 양을 늘리는 것보다 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일이 훨씬 어렵다고 느낀다. 10page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문제 정의, 해결 방안, 시장분석, 수익 모델, 실행 로드맵, 그리고 팀 빌딩까지 담아내야 한다. 이제는 잘 쓰는 것만큼이나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셈이다.
심사위원이 10페이지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3~5분이다. (사실상 스크리닝에 가깝다.) 그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의 뇌리에 강력한 핵심 메시지를 남기려면 다음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 든다.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장표: 빽빽한 줄글로 10페이지를 채우는 것은 자살 행위다. 앞서 강조한 '시각화 3 대장'—서비스 구성도, BM 다이어그램, 확장 로드맵—이 페이지의 절반 이상을 장악해야 한다.
형용사보다는 수치: "혁신적인", "압도적인" 같은 형용사는 지면 낭비다. "FGI 10인 결과 80%가 유료 결제 의사 밝힘", "기존 대비 비용 40% 절감" 같은 숫자가 좁은 지면의 밀도를 높여준다.
팀의 진정성: 10페이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팀 소개는 단순히 경력을 나열하는 곳이 아니다. 이 사업을 '왜 우리가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녹아 있어야 한다.
Phase 1. [1주 차] 골조 공사 : 2월 27일 ~ 3월 5일
공고문 정독 및 자격 확인: 의외로 자격 요건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거주지, 연령, 업종 제한 등을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한다.
PSST 뼈대 잡기: 지난번 언급한 '시각화 3 대장'을 바탕으로 큰 줄기를 잡아야 한다. 무엇을 해결하고(Problem), 어떻게 만들고(Solution), 어떻게 키울 것인지(Scale-up) 키워드 중심으로 나열하는 시기다.
증빙 서류 리스트업: 사업자등록 사실여부 증명원 등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서류들을 미리 체크해두어야 한다.
Phase 2. [2주 차] 살 붙이기와 시각화 : 3월 6일 ~ 3월 12일
초안 작성: 뼈대 위에 살을 붙이는 단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앞서 말한 '그림'이다. 서비스 구성도와 BM 다이어그램을 이 시기에 완성해야 한다.
시장 데이터 확보: "시장이 크다"는 주장 뒤에 숨을 통계 자료와 유저 인터뷰(FGI) 결과 등을 수치화하여 배치한다.
가점 항목 챙기기: 특허, 수상 경력 등 내가 챙길 수 있는 가점 요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반영한다.
Phase 3. [3주 차] 디테일과 다듬기 : 3월 13일 ~ 3월 19일
제삼자 피드백: 내가 쓴 글은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나 동료에게 보여주고 "이게 한눈에 이해가 가는지" 물어야 한다.
가독성 작업: 볼드 처리, 문단 나누기, 요약 박스 등을 통해 심사위원이 '스캐닝'하기 좋은 상태로 다듬는다.
사업비 산정: 시제품 제작비, 특허출원비, 마케팅비 등을 현실적으로 산정해야 한다.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 든다.
Phase 4. [마지막 주] 리스크 관리 : 3월 20일 ~ 3월 24일(화)
최종 오타 점검: 사소한 오타가 전문성을 깎아먹는다.
K-Startup 업로드 테스트: 절대 24일 당일에 올리지 마라. 늦어도 23일(월)에는 업로드를 완료하고 시스템 오류를 체크해야 한다.
제출 완료 확인: 제출 완료 버튼을 눌렀는지, 서류 누락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의심해야 한다.
Q. 사업화 자금 단계별 지원의 협약기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협약 기간은 협약 시작일로부터 8개월이고, 1단계는 시장조사 및 MVP 제작을 위한 사업화 준비 자금 2천만 원 내외 지원. 2단계는 협약 중간 시점 (약 3~4개월)에 진척도를 평가하여 2천만 원 내외를 추가 지원
(협약기간 8개월, 1단계 2천만 원+2단계 2천만 원 > 평균 4천만 원 지원)
Q. 창업이 의무인가요?
A. 의무! 협약 종료일 2개월 이전까지 창업을 완료하여야 함
Q. 사업신청 시 과제명은 무엇을 쓰나요?
A. 사업 아이템을 기입. 과제명은 창업 아이템(제품)이 한눈에 표현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작성
(예시. OO기술이 적용된 OO기능의 OO제품 / 기술+기능+제품명이 한 문장에 들어가도록 작성)
Q. 사업 신청 시 창업 희망 소재지, 거주지역 이외의 주관기관을 선택해도 되나요?
A. 가능. 신청자의 소재지, 창업 희망 지역 등에 관계없이 주고나기관 선택 가능
Q. 사업계획서 분량의 제한이 있나요?
A. 사업계획서 작성 분량은 10page를 넘지 않아야 함
Q. 서류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평가지표에 따라 인큐베이팅 대상자를 확정, 최종 선정규모의 2 배수 내외
예창패는 마라톤이 아니라 단거리 스프린트다. 오늘부터 3월 24일까지, 누구나 같은 시간을 부여받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하늘과 땅 차이다.
계획서가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다 마감 직전에 제출하는 것보다, 빠르게 초안을 치고 시각화와 피드백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합격의 정석이라 생각 든다. 지금 당장 공고문을 다운로드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길 권한다.
혹시 제 브런치를 보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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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던 적이 많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