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패키지 PSST 사업계획서 시각화 3 대장

평가위원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그림으로 설득하기

by 김코튼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 공고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쯤 창업자들의 노트북 화면은 빽빽한 텍스트로 가득 차기 마련이다. Problem은 더 처절하게, Solution은 더 화려하게 적기 위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는다. 하지만 수많은 사업계획서를 컨설팅하며 내가 목격한 진리는 하나이다.


평가위원은 글을 '읽지' 않는다.

그들은 계획서를 '스캐닝'할 뿐이다.


수천 페이지의 텍스트 홍수 속에서 심사위원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것은 유려한 문장이 아니다. 직관적으로 박히는 '그림'이다. 텍스트 뒤에 숨지 말고,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시각화 3 대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 든다.


1. 한 장으로 끝내는 서비스 구성도 (System Architecture)


문제 정의(problem)가 아무리 날카로워도, 그것을 해결하는 내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평가위원의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대표님들은 기술적 우위를 설명하기 위해 복잡한 용어와 기능을 나열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유저가 들어와서 어떤 기술을 거쳐 어떤 가치를 얻고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 프로세스 맵이다.


→ 사용자는 어디에서 유입되고

→ 어떤 핵심 기능이 작동하며

→ 그 결과 어떤 가치가 전달되는가


이 흐름이 한 장의 구조도로 정리되어야 하고, 여기에 MVP이미지와 UI/UX 프로토타입(목업)이 결합된다면 더욱 좋다. 이 화면을 통해 이런 기술이 구현되고 그 결과 이런 변화가 일어납니다,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연결했을 때 평가위원은 비로소 서비스는 설명이 아니라 실체가 된다.


서비스 구성도는 이 팀이 실제로 만들 수 있는 팀인지 보여주는 solution 파트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2. 가치 흐름을 보여주는 비즈니스 모델(BM) 다이어그램


수익 구조를 단순히 월 구독료, 판매 수수료라고 적는 것은 설득되기 어렵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내고, 그 대가로 무엇을 받고, 우리는 어디에서 가치를 확보하는지 화살표와 박스로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나 B2B 모델일수록 이 다이어그램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용자, 결제자, 파트너사 간의 역학 관계를 한 장의 지도로 정리하지 못한다면 복잡함은 곧 불신이 된다. 최소한 사 옹자, 가치제공, 결제, 재투자의 흐름은 한눈에 보이도록 설계해야 한다.


Scale-up의 핵심인 지속 가능성은 텍스트가 아니라 선과 상자의 논리적인 흐름에서 증명되고, 비로소 성장 가능성이 설득된다.


image.png (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서비스를 예시로 한 다이어그램입니다.)



3. 단계별 시장 점유 및 확장 로드맵


3년 뒤 매출 100억이라는 숫자는 의미가 없습니다. 평가위원이 보고 싶은 것은 그 숫자에 도달하기 위해 딛고 올라갈 계단이다. 거점 시장(SOM)에서 시작해 어떻게 인접 시장(SAM)으로 확장할 것인지 시각화된 화살표나 계단형 그래프로 보여주어야 한다.


여기에는 단순한 일정뿐만 아니라, 각 단계에서 달성할 핵심지표(KPI)가 함께 찍혀 있어야 한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지표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전략적 사고를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구조 안에는 시제품 계획, 검증 전략, 자금 집행, 자금 조달 계획, 확장 전략이 모두 포함된다.


이 돈을 어떻게 쓰겠다에서 이 돈으로 어떤 계단을 오르겠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일스톤은 단순 일정표가 아니라 성장 설계도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image.png (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서비스를 예시로 한 다이어그램입니다.)

시각화의 목적은 화려함이 아니다. 평가위원이 짧은 시간 안에 사업의 구조를 빠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다. 제각기 다른 그림을 그리게 두지 않고, 내가 설계한 비즈니스 로직 안으로 그들의 시선을 이끄는 장치이기도 하다.


잘 차려진 한 장의 그림은 열 마디 설명보다 강하다. 설명이 길어질수록 설득은 약해질 수 있지만, 구조가 선명해질수록 이해는 빨라진다. 공고가 코앞인 지금, 문장을 다듬기 전에 세 장의 그림부터 스케치해 보길 권한다. 종이에 손그림이라도 이렇게 그려보고, 저렇게 지워보고,,, 오히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르게 되고 더 탄탄해질 수 있다.


혹시 제 브런치를 보시면서

사업 공고문이나 사업계획서 작성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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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던 적이 많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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