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2월 넷째 주 공고 확정!

공고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긴 글 주의)

by 김코튼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공고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은 2월 넷째 주로 확정되었다.


창업을 준비 중인 대표님이라면, 최근 발표된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초기창업패키지, 그리고 곧 공고될 예비창업패키지에 관심이 높았을 것이다. 예창패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시점을 기준 삼아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서 작업을 시작해야 할 때다.


그동안 많은 대표님들은 배너 광고를 타고 무료 강의를 듣고, 브런치와 블로그, 유튜브 영상까지 찾아보며

지원사업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왔을 것이다.

"내 아이템은 괜찮을까?"

"나는 지금 어디까지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지며, 시장조사부터 자료 정리까지 쉼 없이 달려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달라야 한다. 이제는 머릿속으로 연결되어 있던 생각들을 문장으로, 문단으로, PSST 계획서의 구조 안에 담아내야 하는 시기다.


누군가는 예창패를 '아이디어 경쟁'이라 하고,

누군가는 '스토리텔링이 승부를 가른다'라고 말하며,

또 어떤 이는 '결국 대표자의 이력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나는 어느 하나에만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 셋 다 중요하고, 셋 중 하나는 반드시 강력해야 한다.

나머지 두 요소가 부족하다면, 그 하나가 나머지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있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을 복사해 붙이고 거기에 내 이야기를 몇 줄 더해 GPT에게 넘겨 사업계획서를 ‘완성’하려는 시도를 한다. 실제로 작년부터 GPT를 활용해 매우 빠르고 논리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는 흐름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GPT는 확실히 강력한 도구다. 자료를 정리하고,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고, 전체 구조를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내용이 ‘내 것’이 아닐 때다.

아무리 그럴듯한 문장이 나온다 해도 대표자만이 전할 수 있는 경험과 시선이 빠져 있다면, 그것은 어디선가 본 듯한, 평이한 계획서로 보일 수밖에 없다. 결국 그럴듯해 보이긴 하는데 그래서 정확히 이 기간 동안 뭘 하겠다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드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GPT를 다양하게 활용해 사업계획서를 짜본 경험이 있다. 그럴듯한 흐름은 금세 만들어지지만, 정작 심사위원을 설득할 수 있는 계획서를 만들기 위해선 결국 내 경험, 내 생각, 내가 조사한 자료들이 기반이 되어야 했다. 진짜 설득력을 가지려면, 단순히 문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수치화된 근거, 최신 트렌드 자료, 시장조사/보고서/논문 등의 외부 신뢰 지표와 통해 내가 직접 이야기하듯 풀어내는 논리적 전개가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어떤 걸 준비할지 명확히 알고, 하나씩 체크리스트처럼 점검해 나가는 시기다.

이 글에서는 공고 전에 시작할 수 있는 실제 준비 항목들과 심사위원의 시선을 사로잡는 핵심 요소들을 함께 정리해 본다. 이 기준들을 바탕으로, 대표님의 사업 아이템이 단순한 ‘좋은 아이디어’를 넘어서 실행 가능한 창업 아이템으로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1. 화려한 이력이 부족하다면 개연성을 준비하자


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하다 보면 “나같이 특별한 이력도 없고, 관련된 경험도 적은데 과연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먼저 든다.

물론, 관련 산업에서 수년간 일한 이력이나, 비슷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심사위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왜 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즉 개연성이다. 사업과 연결되는 최소한의 근거는 있어야 한다.


나는 그동안 이런 팀들을 봐왔다.

직접 장애 자녀를 키우며, ‘발달장애 돌봄 플랫폼’을 만든 팀

자취하며 식비로 고생하다가, 1인가구 맞춤 정기배송 서비스를 기획한 팀

현장에서 10년간 일하며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는 퇴직자 창업팀


이들은 모두, 경력이 아니라 경험으로 문제에 접근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심사위원에게 가장 강한 서사로 다가왔다. 자신의 문제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그 문제에 오랫동안 몰두해 왔으며, 작은 시도라도 해본 흔적이 있다면 그건 어떤 경력보다 강한 개연성이다. 그게 설득력이고, 신뢰고, ‘이 사람은 이걸 진짜 하겠구나’ 하는 확신이다.


※ 혹시 나는 경력이 부족한데..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아래 질문들을 차분히 적어보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내가 이 문제와 처음 접한 건 언제였는가?”
“그 이후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시도들을 해왔는가?”

2. 기술력의 준비 상태가 중요하다


특허, 논문, 기술이전 있으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없다고 해서 바로 탈락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많은 팀들이 예창패 사업 기간 안에 기술력을 완성해 나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중요한 건, 그럼 지금 이 팀은 그걸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예창패 예산 중 약 200만 원을 활용해 국내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며

주요 청구항의 범위와 기술적 차별성을 이미 구상해 놓았고

선행기술조사 결과도 별도로 정리하고 있다면

이 팀은 단순히 기술이 없는 팀이 아니라, 기술력 확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는 팀으로 보이게 된다.


※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있다고 느껴지신다면, 아래의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포함시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확보한 기술 자료는 어떤 게 있는가? (논문, 개발노트, 시제품 등)
특허 출원 계획이 있다면 어떤 범위이고, 어느 시점에 추진 예정인가?
예산 안에서 그 기술 준비 과정을 어떻게 배치하고 있는가?

3. 시장을 알고 있다는 증거를 준비하자


사업계획서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시장 조사를 아주 간단하게 끝내는 것이다.

시장 규모는 연 5조 원이며,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 시장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실제 자기 돈을 주고 구매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족하다.


저명한 국내외 시장 규모의 정량적 수치는 정성적 근거와 함께 해야 더욱 설득력 있는 시장성이 완성된다.

예를 들어,

고객 30명을 만나 이 문제가 실재한다는 점을 인터뷰했다든지,

100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든지,

기존 커뮤니티에서 이와 관련된 고객의 소리를 모았다든지

이런 내용이 있으면, 시장이 크다는 것을 단순히 수치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보여줄 수 있다.


� 시장성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이렇게 한번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이 문제를 어떤 상황에 겪고 있는가?” (구체적인 페르소나)
“기존 대안은 무엇이며, 그건 왜 충분하지 않은가??”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수집했는가?”

4. 비즈니스 모델은 이해되는 그림으로 보여주자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 장황하게 쓰거나, 복잡할수록 수많은 사업계획서를 읽어내는 심사위원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그래서 비즈니스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식화는 필수다.

(이 부분은 추후 별도 글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고객 흐름-수익 발생-재투자 순환 구조로, 이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1년 차 목표 매출이 다소 작더라도 대신 왜 이 구조로 연차가 지속될수록 돈이 벌리느냐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이후 B2B 계약으로 진입하며

최종적으로는 SaaS 구독 모델로 전환

언제부터 어떤 전환이 일어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이 필요하다.


※ 비즈니스 시각화를 위해서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고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것인가?"
"이 수익 구조가 반복 가능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고객 확보-매출발생-확장 전환까지 어떤 단계를 그리고 있는가?"

5.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자


가장 강력한 설득은 이미 하고 있다는 증거다.


계획은 누구나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움직이고 있는 팀은 그 자체로 실행력을 보여준다.

실제 프로토타입이 있다든지

고객 인터뷰를 이미 진행했다든지

시제품을 팔아봤다든지

앱스토어에 베타 버전을 등록했다든지

이런 현재형 증거들이 있다면, 그건 평가에서 수치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심사위원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것이다.

"이 팀은 진행 실행할 수 있을까?"

작은 걸음이라도 시작된 팀이라는 인식이 들면, 그건 경쟁자와 확실한 차별점이 된다. 즉, 사업계획서 안에 단 하나라도 지금까지 해온 일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건 단순 계획서를 넘어서 실행 전략서로 읽힌다.


※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아래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까지 이 아이템으로 어떤 시도를 해봤는가?"
"구매의향이 있는 고객을 만나봤는가?,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가?"
"그 피드백을 반영하여 개선한 적이 있는가?"

지금부터는 [내가 할 일]을 정리할 차례입니다.


여기까지 괘 긴 글이었지만, 결국 한 가지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제부터는, 대표님만의 To-do list를 만들고,

당장 오늘부터 하나씩 지워 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단 한순간이라도 '그래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바로 나만의 작업 목록을 하나씩 정리해 보시길 바란다.


□ 내 학력/경력 정리, 참여 프로젝트 정리, 관련 경험 정리하기

□ 고객군 대상 서베이 돌리기

□ 주요 기술 키워드로 특허 검색하여 선행 조사 10건 하기

□ 시장 내 유사 기업 목록 리스트하고 차별성 정리하기


이런 작고 구체적인 행동이 모이며, 그게 곧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설계 요소가 된다.

그리고 그 설계요소를 활용해야만 GPT든 누구든, 진짜 설득력 있는 계획서를 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혹시 제 브런치를 보시면서

사업 공고문이나 사업계획서 작성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쑥스러우시면 인스타 DM 보내주셔도 좋아요 (https://www.instagram.com/_cotton.kim/)

저도 그랬던 적이 많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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