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패키지 PSST 작성, 기술을 어디까지 쓸까

예비창업패키지 합격의 한 끗, PSST 사업계획서의 실현가능성에 집중

by 김코튼
이 글은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를 기다리며 사업계획서를 준비 중인 대표님들을 위해 이전 컨설팅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가 2월 4주 차에 공고될 예정이다.


이미 많은 대표들이 2025년 양식을 기준으로 PSST 구조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Problem은 어떻게 날카롭게 정의할지,
Solution에는 내 기술을 어디까지 보여줘야 할지,
Scale-up은 얼마나 공격적으로 써야 할지

특히 기술 기반 아이템일수록 “어디까지 써야 하는가”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컨설팅한 세 가지 사례를 보면 산업도, 단계도 제각각이었지만 공통점이 하나 보인다.

기술이나 아이템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였다는 점이다.


Case 1. [기술최적화] AI를 개발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고관여 시장 광고 솔루션을 준비하던 한 팀은 모델하우스, 병원, 분양 시장처럼 외부 변수에 따라 전환율에 영향을 받는 시장에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논리적으로 맞는 선택처럼 보이지만 예비창업단계에서 데이터 확보, 개발 인력, 1년 내 구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이 계획은 다소 무거웠다.


나는 자체 모델을 처음부터 만드는 대신 LLM 기반 AI 에이전트 활용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자체 모델을 다듬는 시간보다 시장의 피드백을 받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날씨와 시기에 따라 배너 문구를 바꾸고 자동 A/B 테스트를 수행하는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설계하자 사업계획서의 설득력은 비로소 살아났다. 기술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든다.


PSST의 Soultion은 기술 자랑이기보다는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구조임을 다시 확인한 사례였다.


Case 2. [시장검증] 사회 문제는 충분하지만, 고객은 어디에 있는가


아동 발달 플랫폼을 운영하던 한 대표님은 의학적/사회적 이슈에 해박했다. 저출산, 자폐 증가, 병원 예약 적체 등 거시적인 문제는 완벽히 정의되어 있었다. 또한 데이터 수집 기술과 MVP도 있었고, 병원 네트워크도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업계획서에서 정작 빠진 것은 '진짜 부모들의 결핍'이었다. "그래서 당신의 고객은 무엇을 겪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 부모 10인 이상을 대상으로 FGI를 진행하도록 가이드드렸다. 뉴스가 말하는 문제와 내 서비스의 유저가 느끼는 페인포인트는 다르기 때문이다. 집에서 겪는 불안, 실제 사용 과정의 마찰 지점, 서비스 선택 기준을 수치화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MVP의 사용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실제 인터뷰 데이터를 통해 문제 정의를 구체화하고,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 특성에 맞춰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와 데이터 보안 표준을 포함한 단계별 기술 로드맵을 정리했다.


PSST의 Problem에 들어가는 데이터는 단순히 사회 문제의 나열뿐만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Case 3. [비즈니스 구조화] 나열식 제품군을 버리고, 하나의 킬러 아이템에 집중하라


전통적인 버섯 재배사에서 제품화를 꿈꾸던 한 대표님은 수많은 라인업을 구상 중이었다. 가루, 소금, 플레이크 등 만들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사업비는 한정적이었다. 확장 전략으로는 매력적이었으나, 사업비 규모와 식품 판매에 필요한 브랜딩,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다품종 소량생산은 오히려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전략은 단순해야 한다. 가장 시장성 있는 단일 제품에 집중하여 OEM 기반의 제조 최적화와 브랜딩&마케팅에 예산을 몰아줄 것을 제안했다. 초기 시장 반응을 테스트에 적정한 MOQ를 갖춘 OEM 회사와 컨택하여 MOU를 포함시켜 사업계획서에 명시하고, 크라우드 펀딩(와디즈)을 통해 판매할 전략까지 구체화하였다.


초기 제품은 시장 진입용으로 두고, 이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제품화를 하는 방향을 고려하였다. 하나가 터져야 나머지가 따라온다. 크로스셀링과 업셀링은 그다음 단계의 이야기다. 확장은 확신이 있을 때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펼쳐놓는 것이 아니다.


세 사례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창업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심사위원이 듣고 싶은 '실현 가능한 증거'를 채웠다는 점이다.

기술은 가벼워지되 구현 속도는 높이고,

데이터는 거시적 담론 대신 생생한 유저의 목소리를 담으며,

스케일업은 나열식이 아닌 단계적 집중을 선택해야 한다.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 중인 이들이라면 지금 자신의 계획서를 한 발 뒤에서 관찰해 보길 권한다.

PSST는 과한지, 혹은 본질을 놓치고 있는지 말이다. 그 객관화의 과정이 '계획서'를 '결과물'로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 든다.


혹시 제 브런치를 보시면서

사업 공고문이나 사업계획서 작성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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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던 적이 많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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