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ST기반 사업계획서 준비 전에 김밥을 떠올리자!
이 글은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를 기다리며 막막함을 먼저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생각의 출발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계획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하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 말이 정말 자주 나온다.
사업계획서 앞에서 멈칫하게 되고, 막연하다는 감정이 드는 건 방향이 안 보일 때 가장 먼저 찾아온다.
사업계획서는 단순히 글솜씨로 쓰는 문서가 아니다.
무엇을, 왜, 어떻게 하겠다는 구조를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작업에 가깝다.
그래서 글을 잘 쓰기보다는
먼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그리고 그 질문을 어떤 구조로 정리해야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나는 이 사고 흐름을 설명할 때 김밥을 예로 들곤 한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논리 구조 훈련이라는 목적에 집중하기 좋은 예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김밥집 하고 싶어요"라는 말만 한다면,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일 점심 메뉴를 고민했어요.
속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맞춤형으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김밥이 떠올랐어요.
그런데 그런 김밥은 없었습니다."
이 말속에는 이미 문제 인식과 관찰, 경험에서 출발한 창업 동기가 함께 들어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심사위원들은 바로 이런 지점을 본다.
이 사람은 문제를 발견한 사람인가,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
1. 나는 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나?
예비창업패키지는 기술과 아이템의 차별성도 중요하겠지만 창업자의 경험과 관찰력을 먼저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먼저입니다.
나는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직접 겪었거나, 반복해서 관찰해 온 적이 있을까?
고객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만의 배경이 있을까?
[김밥 예시]
직장인 점심 선택지를 오랫동안 관찰해 본 경험
건강식 메뉴를 찾아다니며 직접 겪은 불편함
해외에서 느낀 김밥에 대한 수요 증가
이렇게 실제 경험 속에서 나온 문제의식이라면, 그 자체로 설득력이 생긴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실행 가능하지 않으면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내가 하려는 방식이 실제로 가능한가?
아주 간단하게라도 MVP(최고 기능 제품)를 만들 수 있을까?
기술적이거나, 실행 구조에서의 차별성은 뭘까?
[김밥 예시]
영양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메뉴 추천
선택형 레시피 설계
고객 식단 목적에 맞춰 영양 정보를 계산해 주는 기능
이런 작고 실현 가능한 차별적 기술요소가 있고 실현 가능하다면 단순 김밥 판매가 아니라 문제 해결 구조 구나 가 분명해진다.
시장성이 없다는 건, 문제가 있어도 사업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주 반복해서 겪는가?
돈을 내고라도 해결하고 싶을 만큼 중요한가?
경쟁이 있더라도 내가 들어갈 틈은 있는가?
김밥 예시]
한국 편의식 시장은 2025년 약 12조 원대로 평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액 5.2% 성장률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
비건·저탄수·고단백 등 건강 테마 식당 시장의 급성장
즉, 김밥 자체 시장이 아니라 건강 맞춤 간편식이라는 훨씬 큰 시장 속 김밥의 역할이 중요
이 아이템이 속한 시장이 충분히 넓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예비창업패키지에서 스토리는 감정적인 장치가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사람이라는 증거에 가깝다.
어떤 경험으로 이 문제를 보게 되었는가?
인터뷰나 설문, 관찰 같은 구체적 행동이 있었는가?
고객의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는가?
[김밥 예시]
건강을 위해 식단관리를 하며 주변인들과 공감한 니즈
커뮤니티 설문에서 건강김밥 수요가 확인된 것
가격을 정하는 것과,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단순히 김밥 한 줄에 4,500원입니다. 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고객은 왜 이 제품을 선택할까?
단일 판매가 아닌 확장 전략이 있을까?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김밥 예시]
메인 제품 : 맞춤형 건강 김밥
업셀링 : 프리미엄 속재료, 저탄수/고단백 등 맞춤형 옵션 추가
크로스셀링 : 건강 도시락, 간식 키트
구독 모델 : 직장인 대상 정기 배송
글로벌 확장 : K-푸드 브랜드화
이렇게 설계되면, 김밥은 단지 음식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매출 모델로 전환된다.
예비창업패키지는 매출을 요구하진 않지만, 관심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필요하다.
시제품 테스트, 설문, 인터뷰 등
고객이 실제로 반응한 경험
작게라도 시작해 본 흔적
[김밥 예시]
20명 대상 시식해 보니 15명이 정기배송이면 좋겠다고 답함
비건 김밥 또는 저당 김밥 설문 후 재구매 의사 70%
커뮤니티 내 관심 키워드 다수 등장
이런 간단한 근거 하나가 문제와 솔루션 핏의 중요한 증거가 된다.
이렇게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다 보면, 결국 자연스럽게 PSST 사업계획서의 큰 틀이 정리된다.
문제를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지 (P)
그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 수 있는지 (S)
그 솔루션이 비즈니스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지 (S)
그리고 왜 내가 이 사업을 해야 하는지 (T)
모든 항목을 채우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어떤 항목에서 내가 약한지, 어디부터 보완해야 할지 감이 잡히는 순간, 그때부터 사업계획은 ‘글쓰기’가 아니라 ‘구조 만들기’가 된다.
나는 이 여섯 가지 질문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가?
그게 예비창업패키지 준비의 진짜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