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우울했지만 작은 용기와 호기심 덕분에 너무너무 재밌었던 페어후기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우연히 용인 묵리에서 럭키북페어가 열린다는 콘텐츠를 보고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관심을 가지고 보던 중 이전에 북토크를 했던 책방 대표님께서 럭키북페어에 신청할 수 있는 링크와
함께 독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덕분에 한번 더 동기부여를 가지며 신청까지 마칠 수 있었다.
신청을 한다고 100% 참가가 보장된 북페어가 아니었지만, 신청이유에 담아 북페어에 참가하고자
하는 이유를 마음속에 새겨놓은 생각들을 꺼내 순식간에 적어냈다. 북페어에 참여작가로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지생각만 해도 설렜다. 호기심과 설렘을 가졌던 반면 북페어선정자 발표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고
참가 작가로 뽑히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마음을 비우고 일상을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참가 작가 발표일만큼은 긴장감과, 작은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누군가 이 간절한 마음을
읽고 도와주기라도 한 것처럼 럭키북페어 운영팀으로부터 참여 작가로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번 연도 근래에 받은 문자메시지 중,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 기뻐했던 날이 얼마나 더 있었을까.
마음에 무지개라도 뜬 듯 하루종일 마음이 밝게 빛나는 것만
같았다. 거기에 더해 기분 참가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웃음이 났던 걸 보면 적어도 나의 삶에선 연애를 처음 시작 할 때 느끼는 그 간지러움과, 설레는 감정과
닮아있다.그만큼 묘하고 감격스러운 엔도르핀이 도는 기분!
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페어, 북페어에. 내가 쓴 책과 함께 나가게 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책이 처음 출간 될 때와는 또 다르게 채워지는 기쁨의 벅찬 감정.
내가 갈망하던 것들을, 이룬다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크고 꽉 찬 감동을 얻는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감정을 자주 마주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