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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an 27. 2020

남편이 꼴도 보기 싫은 날

당신과 아... 안 살아 <6>



* 아파트 관리비, 아이들 학원비, 은행 대출이자 내고 나니 만 원짜리 한 장 달랑 남네.

* 옆집 506호 선이 엄마, 외제차로 바꿨다고 자랑 질 하고 다녀요.

* 우린 언제 평수 늘려가?

* 자기는 이번 승진에서 왜 또 빠졌어?

* 남자가 왜 맨날 힘이 없니?


남편이 꼴도 보기 싫은 어느 날.

나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그러나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내 거친 말에 

기죽을 줄 알았던 남편은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눈만 계속 깜빡거렸다.


아~ 미친다!

산더미처럼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릴 줄 알았는데 

왜 더 쌓이는 걸까?

결국 내 얼굴에 침 뱉기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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