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인춘 Mar 02. 2020

부부쌈도 자주허면 버릇된당께

남편이 끓인 라면은 왜 더 맛있을까? <4>

에구 써글년!

또 서방과 쌈박질 한거여?

아~ 글씨 둘이서 좋아 죽을 것가타가꼬

사랑의 하튼가 머신가 손으로 맨들며 지랄난리들 헐때부터

나가 알아부렀다니께.


쉬끓는 냄비가 쉬 식는다는 말.

나보다 많이 배운 느그들이 더 잘 알거 아니여?

어느 위인인가 그랬잖혀.

인생은 둘이서 사랑허기에도 넘 짧은 시간인께

서로 미워허들말고 헐뜯지도 말고

내부터 잘못혔다고 눈물 흘려야헌다고...

꼴들 좋다, 염병할 년!


머, 허기사 살다보믄 더러 쌈박질 헐 때도 있지만서두

그려도 맨날 그래싸면 버릇된당께

부부쌈도 적당히 해불면 사랑의 활력손가 먼가 되긴 허드라만....


여자란 뻗대지만 말고 대그빡도 조깨 숙일줄 알아야제

허구헌날 몰강시럽게 냄편을 패대기처불면 싸난 년 된다니께.

글고 울 사우도 마찬가지여.

여편네가 죽어라 조동이를 놀려싸믄

남자가 언능 꼬랑지를 꼬불칠 줄도 알아야제. 안 그려?


아~ 지집아야! 

멋하고 있어. 시방?

이번엔 니년이 먼저 뒤돌아서랑께

지난 번엔 니 냄편이 잘못했다고 혔잖여.

참말로 이 어메 가심이 니년 땜시롱 벌렁거려가꼬 

지명에 못 살겄다.

<친정엄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