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8학년이랍니다!"
<38>
- 남편은 '사기죄'를 지었다 -
마누라는 손목관절의 염증으로
매일 동내 한의원으로 출근해서 치료를 받는다.
그 한의원 원장은 마누라가 너무 많은 일로 해서
손목에 심한 관절염이 왔다고 했단다.
그 말을 마누라로부터 전해 들은 순간,
나는 참으로 당황하고 암담했다.
결국 하루아침에 무지한 죄인으로 추락했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고
달콤한 말로 마누라를 유혹한 남편의 죄명은 사기죄!
그날로부터 하루 세끼의 설거지는
찍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백수인 내 몫이 되었다.
한의원 원장!
똑바로 말해달라!
결국 남편인 내가 '사기죄'를 지었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