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줄 알아?

by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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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남자야!

이제 그만 꾸부정한 허리 곧추세우고

마누라 앞에서 어깨를 으쓱해 보이란 말이야.

그리고 큰소리로 꽥~! 소리도 질러봐.

거침없이 잘 나가던 그 옛날처럼.


- 지금, 내가 당신 밥 굶겼어?

- 옷 벗겼어?

-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없어?

- 두 아이들 공부해서 결혼까지 시켰잖아!


그리고 쑥스러워

가슴속 깊이 꽁꽁 감추었던 한마디도 시원하게 내 쏟아봐!

-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알아?


헐!

마누라가 주방으로 몸을 숨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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