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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그 남자

by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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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이야?"

며칠 삐져서 말도 안 하던 아내가

막 회사에 출근하려는 나에게 벼락같이 달려들어

가슴에 푹 안긴다.


"자기야! 있잖아...

작년에 이혼했던 내 친구 동숙이 알지?

그 계집애가 지난달에 재혼했는데

전화로 충격적인 얘기를 나한테 하더라.

다른 남자는 좀 다를 줄 알고 재혼했는데

며칠 살다 보니 그 남자가 그 남자래"


나는 아내를 점잖게 밀어내면서 가슴속으로 쿡~! 웃었다.

"그 남자가 그 남자???"

쌤통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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