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얼굴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이번만은 꼭 꼬투리를 잡아 한바탕할 기세다.
드디어 아내는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날카롭게 독화살을 쏘아댄다.
"당신, 왜 나랑 살아?"
순간, 나는 다급히 방어를 해야 했다.
"당신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다 좋아서"
나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원수처럼 쏘아대던 아내는
그만 피식 웃어버렸다.
우리는 이래서 부부 싸움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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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