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펜'을 잡은
제 오른 손목이 '바르르' 다시 떨려옵니다.
A4 용지에 긋는 선線이 비뚤, 빼뚤 곱게 그려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저는 내버려둡니다.
처음부터 곱고, 매끄러운 線은 제 그림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제 제나이 90대를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대도 저(강춘)는 철딱서니도 없이
또 새로운 연재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번 연재물은 제 생애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듭니다.
그래도 제 숨소리가 멈추지 않는 한 기를 쓰고 열심히 그려보겠습니다.
그 이름 '女子'
이번 연재의 '타이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