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금요일)
이 사람은 계속 흥미롭고,
저 사람에게는 갑자기 흥미가 확 떨어지고,
그러니까 내 흥미가 이쪽으로는 지속적이고, 저쪽으로는 변덕스러워.
근데
지속적으로 흥미로웠던 이 사람에게도 언젠가,
변덕스럽게도,
갑자기 흥미가 확 떨어지는 때가 올 거야.
그 순간은 아마도 이 사람과 나의,
우리의 거리가 좁아질 때겠지.
내가 머릿속으로 세웠던 경계선을 넘었을 때.
거리를 둬야 해.
(네가 아니라, 나한테 이야기하는 거야.
다짐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