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화요일)
뜬금없는 리스트를 공유할게.
내가 최근 며칠 동안 빠져(미쳐) 있던 것:
스콘 (근데 이건 사실 지금도 여전한 것 같네)
이미 너무 많이 본 영화 두 작품, 보고 또 보기
빠져나와야 했던(하는) 것:
이유 없는/복합적 이유의 피곤함
해이해짐
슬금슬금 또 오는 약간의 불안
왜인지 살짝 엇나간 식습관 (예를 들면 스콘)
(빠져나올 순 없지만) 어쨌든 또
특히 노력해야 했던 것:
다시 정신 원래대로 돌려놓기
집착하지 않기
적당히 긴장감을 갖되 별 것 아닌 것에 긴장하지 않을 것
저번 편지에서도 말했듯,
그래도 나름 조금 괜찮아지긴 했어.
아직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근데 그게 말처럼 쉽나?
저 마지막의 세 개 말이야.
너의 요즘은 어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