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극복 프로젝트
축구경기의 공이 2개 라면?
리오넬 메시 극복 프로젝트
축구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서로 말도 하고 감독의 지시도 받고 관중들과도 호흡하며 경기합니다. 하지만 축구선수의 가장 중요한 소통은 역시 축구공으로 합니다. 경기룰에서 축구공은 한 하나만 허락됩니다. 우리는 그런 축구경기만 봐 왔으니 축구공이 하나인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축구공이 하나 뿐이니 서로 가지려고 경쟁하고 메시 같이 엄청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당하기 어렵습니다. 메시는 인성도 좋지만 그를 둘러싼 프로축구 세계와 자본의 권력은 그렇지 못합니다. 공이 하나만 허락되니 생긴 권력 말입니다. 경제, 교육, 법과 같은 체계도 축구경기의 공과 같이 소통에 사용하는 기호(언어)가 제한되어 있고 엄밀히 따져 보면 하나만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법정화폐인 돈, 대학의 학위와 학점, 성문법이 그러한데 중앙에서 조절할 수 있는 하나의 기호만 허락됩니다. 그러니 상대방에 앞서 한 단계라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이죠.
축구 경기에 공 하나를 더 투입해 보면 어떨지요? 지금 쓰는 기호(언어)를 없애고 전혀 다른 기호를 쓰자는 제안이 아닙니다. 다른 기호도 쓰자는 겁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국가와 은행이 보장해 주는 돈 외에 다른 돈을 사용하면 그 돈을 받아주는 곳이 과연 있겠냐고 회의적으로 보게 됩니다. 너무나 당연하죠. 하지만 누군가 처음 받아주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 내가 뭐 그리 큰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또 이 물건은 나에게 충분히 많아서 넘치니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셈치고 국가와 은행이 보장해 주지 않는 돈이라도 받아주자”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죠. 내일이면 유통기한이 지나 더 이상 팔수 없는 빵을 오늘 법정화폐 아닌 돈일 지라도 받고 팔고, 오늘 공연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으니 법정화폐 아닌 돈으로 티켓을 파는거죠. 이런 움직임이 생기면 기존 체계가 유지하던 질서가 교란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 하나가 추가로 생깁니다. 이런 믿음이 디지털 시대에는 더욱 그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시가 지배하는 축구 경기에 축구공을 하나 더 던져주면 선수들이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하지만 메시를 굳이 극복하지 않더라도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축구 게임의 룰을 형성하면서 다른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습니다.
축구경기에서 공이 2개 이상이면 재미 없다구요?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우리 사회에 돈이 하나라서 재밌게 즐기고 있는 권력과 자본 권력 밑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이 존재하는 사회야말로 가장 재미없는 세상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