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당”이 비례대표 총선에 나선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by 강하단
“인공지능당”이 비례대표 총선에 나선다면?


4월 총선으로 추운 겨울 후끈 달아오르는 이슈들이 여기 저기 생겨난다. 그런데 면면을 살펴보면 서민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 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정치가 없는 세상을 또 상상하기 어려우니 어찌 해야할지 다들 혼란스럽다. 그런데 많은 다른 곳에서는 여러 어려움과 장벽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도 되고 있는데 유독 한 분야 만큼은 인공지능의 적용은 아예 배제되는 곳이 있다. 인공지능에게 정치를 맡기는 아이디어다.


인공지능 이해 정도가 이제 일반인도 결코 낮지 않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만든 알고리즘에 근거하고 데이터에 기반을 둔다. 데이터는 대중으로부터 생산된다. 인공지능은 객체이기도 하지만 결코 객체에 머물지 않고 인간 마음을 끊임없이 넘본다. 짝사랑 하는 사람만큼 상대를 잘 알기 힘들지 않은가.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를 끔찍하게 사랑한다.


인공지능은 모든 인간의 일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늘상 처음은 있었다. 바둑이 그랬다. 무인자동차에 적용된 지는 이미 오래고 최근에는 글쓰기, 의료, 지식 찾기를 넘어 생성, 창작을 요하는 예술분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정치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시나리오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모든 곳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인공지능에 의존하면서 정치만은 사람이 꼭 해야 한다는 것은 어떤 논리인지 한번 들어보고 싶다.


인공지능에 정치를 맡기면 위험하다? 그렇게 믿는다면 지금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을 보자. 사람이 직접 행하는 정치가 그렇게 까지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위험해 보인다.


국회의원 수가 현재 300명이고 지역구 253인, 비례대표 47인이다. “인공지능당”이 국회의원 총선에 비례대표로 참여한다고 상상해 보자.


여러분은 인공지능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확보할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이 만약 1-3석 정도 된다고 가정해 보자. 이렇게 당선된 인공지능당의 국회의원은 국민들 말에 세심하게 귀기울이고 새로운 법안을 사안별로 고민해 제안하고 여러 안건과 예산을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지금까지 보여준 인공지능의 활약하는 능력으로 미루어 꽤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아무리 큰 아픔을 겪은 피해자라도 시간이 지나면 떠나 버리기에 이를 대변하는 인공지능 후보 알고리즘을 대중의 마음으로 만들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성과를 사람 국회의원과 비교해 보는거다.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해 진다.


오죽했으면 이런 상상까지 들까 하는 상투적인 푸념이 아니다. 인공지능은 성큼 다가온 현실이다. 정치인에게 실망해서 “에이, 차라리 인공지능이 하면 낫겠다” 논리가 아니라

정치라고 해서 왜 꼭 인공지능 적용가능 분야에서 배제되어야 하는지 그 논리와 정치 윤리를 한번쯤 따져 보았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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