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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Apr 23. 2024

오늘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 세계 책의 날

돈키호테

오늘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생일로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세계 책의 날

돈키호테Don Quixote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Cervantes가 1605년과 1615년에 1편, 2편으로 발표한 소설이다. 미치광이의 광기어린 행동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알고 또 믿고 있는 상징을 깨부수려는 모험의 서사이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만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발 더 나가 작품 돈키호테를 다르게 해석하면 조금 의아해진다. 어떤 것인고 하니, 돈키호테는 언어 속에 숨어있는 권력이란 폭력과 무모한 싸움을 감행한 숭고한 영혼을 노래했다는 것이다.


돈키호테는 르네상스 직후 시기 쓰여졌다. 르네상스는 문예부흥이다. 르네상스의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암흑기를 견뎌내고 무언가 되살려낸 좋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 무엇이 무엇인가? 그 중에서 세상에서 발견한 수많은 가치와 의미가 포함되는데 이 시기 만큼 언어 속에 찾아낸 의미를 많이 담았던 때도 드물었다고 한다. 발견한 수많은 의미를 언어 속에 담다 보니 상징이 되고 상징 자체가 가치가 되었다. 가치는 거기에 멈추지 못하고 권력으로 흘러 갔다. 또한 상징은 원래 의미가 만들어진 조건을 무시해도 여전히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언어의 마력 같은 것이었다. 세르반테스는 이런 상징을 담은 언어의 마력을 걱정했고 대문호 답게 반기를 들었다.


세르반테스가 긴 창 든 돈키호테를 앞세워 달려가 찔러 무너지게 만들고 싶었던 것은 고인물 권력으로 잔뜩 무장하게된 언어라는 괴물이었던 것이다. 미치광이라고 오해 받는 것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돈키호테는 그렇게 순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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