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가 물이다? 참 재밌는 논리다

물질과 대상이 혼돈될 때

생수가 물이다? 참 재밌는 논리다

물은 물질이고 생수와 정수기는 대상이다. 물질과 대상은 많이 다르다. 물질에 대한 관심과 대상에 대한 관심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 물을 다루는 생수와 정수기라는 대상에 관심이 있으면서, 즉, 대상이 가져다줄 이익에 관심이 있으면서, 대상이 다루는 물질, 즉, 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생수와 정수기 사업가는 생수와 정수기란 상품에 모든 것을 쏟은 것이지 물이란 물질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평생 물에 대해 연구했다고 하면서 관심이 물에 있었음을 강조한다. 사업가로서 소비자가 마실 생수와 사용하는 정수기를 만들어 특정 기준의 고품질 식수를 제공한 것을 폄하할 생각은 당연히 없다. 다만 사업가가 가지는 관심은 물질이 아님은 최소한 분명히 해야 한다. 대상이 물질과 혼돈될 때, 물이란 물질에 대한 교육은 출발자체가 어렵게 되어 버린다. 수많은 교육과정에서 물질과 대상이 혼돈되는 경우는 너무나 많고 사실 혼돈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