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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Jul 22. 2024

긴 총검 옆에 차고

Bayonet

긴 총검(Bayonet) 옆에 차고


문화는 살균되고 예술은 현란한 전시에 집중하고 지식은 심하게 전문화되어 있고 부는 사치에 쓰이고 예절은 까다로울 때, 그들은 상류사회에 머물러 권위를 내세우는 특권층이라는 증거다. 특권층은 그 좋은 것들을 쉽게 포기할리 없다. 그들만의 세계로 들어오는 문 단속을 까다롭게 하고 조건을 만족해 들어오는 출입자도 늘 살균 소독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출입문을 지키는 문지기는 큰 칼을 장착한 총을 들고 있다.

총검은 그 곳에 앉아 편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공포와 두려움은 경계해서 미래의 재앙을 막아 주기도 하지만 타인의 공포와 두려움을 의도적으로 악용하면 폭력이 된다. 두려움을 이용한 폭력이다. 폭력 앞에서 두렵지 않은 자가 드물다는 것을 특권층은 태생적으로 잘 알고 있다. 제대로 유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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