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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기억력

기록 장치를 돈에 달다

by 강하단

돈의 기억력


돈은 기억하지 못한다. 일하고 때로는 일 저지르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돈이 책임지는거 봤는가? 순간을 불태우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기억을 담을 수 있는 다른 돈을 제안하면 누군가는 돈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고 반박할듯 하다. 돈의 이론이 그렇다고 하면서 참고 도서 몇권을 소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래 그래야 하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또 그 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해도 돈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오고 모든 거래는 기록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돈에 기록을 남기는 장치를 단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실은 아무 것도 없다. 거래와 장부를 분리해서 써 온 것은 함께 하나로 할 기술이 없어서지 다른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러니 돈에 직접 기록하는 디지털 기호 형태의 돈이 이제 필요하다. 그리고 일상속에서 이미 스며들듯 다가오고 있다. 어쩌면 돈으로 눈가린 당신에게만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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