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의 가능성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부자가 되지 않는다
그런 돈을 보유한 사회가 가능해진다
비트코인 이후 생겨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는 정체성 이상은 없는듯 보인다. 그 정도면 충분할 수도 있지만 한가지만은 알고 넘어갔으면 한다. 비트코인은 담을 수 없는 정보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암호화폐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와 어디에 사용할지 한정하는 정보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은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의 정보가 없으니 익명성이 보장된다. 그리고, 받아주는 곳만 있으면 지금의 돈과 마찬가지로 어디에 사용할지 제한되지 않는다. 즉, 비트코인은 익명성과 범용성을 가진 화폐라고 할 수 있다. 달러와 원화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을 많이 가지면 부자가 된다. 반면 비트코인이 아닌 암호화폐를 알트코인이라고 하는데 비트코인의 대안이라는 뜻이다.
알트코인에는 화폐를 가진 사람과 어디에 사용될지의 정보가 담길 수도 있다. 여기서 궁금점이 생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달러,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에는 소유자의 정보가 담겨 있지 않고 집살 돈, 영화볼 돈, 커피 마실 돈, 버스 승차할 돈의 구별이 없는데 알트코인에는 왜 굳이 이런 구별하는 정보를 담으려 하냐는 의문이다. 뚜렷한 목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부자가 되지 않게 해 주는 돈을 만들기 위해서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부자가 되지 않는다. 그런 돈을 보유한 사회가 가능해진다. 이런 알트코인을 토큰이라고 부른다. 달러, 원화, 비트코인은 많이 가지면 가질 수록 부자가 된다. 반면 알트코인 토큰을 갖고 있으면 특정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돈이 있으면 버스를 탈 수 있다”와 “토큰이 있으면 버스를 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의 표현은 무엇이 같고 또 무엇이 다른가? 이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차이를 어렵지 않게 떠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