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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천사람 Aug 13. 2022

마케터의 일기 #15

[덕업 일치, 그다음 단계로]


(*2022년 6월 9일의 기록입니다.)


설레는 첫 출근도 잘 마쳤고, 한 달 만에 담는 기록.

이른 출근시간에 신체 리듬을 맞추느라

최근에는 긴장한 상태로 출근 중입니다.



남겨야 할 기록은 왜 이리 많고,

봐야 할 콘텐츠는 왜 이리 많고,

배워야 할 건 왜 이리 많은 걸까요.

이래서 '효율'이라는 말이 나오나 봐요.



사랑하는 브랜드에서 잘할 수 있는 일을 맡는

감사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제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같아요.



그래서 제 하루하루를 돌아보려 합니다.



이 일의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물론,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 보이는 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대중교통이 가장 좋은 학습장소예요.

사람들이 뭘 입고, 뭘 신고, 뭘 보는지(책 등)

한눈에 확인할 수 있거든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일 시작입니다.

아침 먹을 때 사람들이 어떤 앱을 쓰는지부터

통근길에 사람들이 뭘 하는지

궁금증이 끊이질 않습니다.


제가 경험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해요.

직접 경험하지 않은 걸 알릴 수는 없으니까요.

입고 신고 먹고 보는 모든 걸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취향도 남기고 있어요.

저와 같은, 조금은 다른 취향을 가지신 분들께

'왜'를 계속해서 여쭤 보고 있습니다.


평생 끊이지 않는 질문이겠네요. 왜? Why?


좋아하는 모델의 재고가 남으면

기쁘다가도 그 이유가 궁금해져요.

잘 모르는 모델에 대해서는 공부할 게 더 많습니다.


전보다 발로 뛰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책상 앞에 있는 것보다

한 번 밖에 나가는 게 훨씬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선배님들께서 준비하신 행사도 미리 다녀왔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배운다'라는 표현을 지양하지만,

제가 빠르게 흡수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여러모로 잘해보고 싶습니다.


쉬어 갈 때에는 쉽니다.

쉴 때 제대로 안 쉬면 그 게 더 비효율적이라 

다 내려두고 쉴 줄도 알아야 해요.


요즘에는 '가장 쉽게 접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순간도

거기에 쓰이는 색, 이유가 궁금해요.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입사 전엔 유니폼도 미리 세팅해 뒀죠.


브랜드를 사랑하는 정도를 

단순히 외형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외적인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봐요.


귀한 선물해 주신 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딜 가나 들고 다니던 책을

2 회독, 3 회독하며 계속 읽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익숙한 인천러에게

출퇴근 시간은 금이거든요.


이전 회사 다닐 때의 포토존에도

다시 한번 들렀습니다.

이때 사진 찍으면서 남겼던 생각, 

기록으로 남긴 결심이 떠오르더라고요.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팀원 분들께서 진행하신 콘텐츠들 보면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다양한 곳에서 협업을 도와주셨기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오랜 친구들은 꿈을 이룬 저를 응원해 줬고,

진심으로 축하해 줬어요.


덕분에 기분 좋은 선물까지.

제게 딱 맞는 최적화 선물이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잘 신고 있어요

사람들과 만날 때

자연스레 드레스 코드를 맞춰 주는 게 신기해요.

저희 브랜드 제품을 꼭 하나는 챙겨서 나오는

자그마한 배려에 감동받습니다.


대놓고 티 내지는 않아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디테일들로

애사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멘탈이 긁혀서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는데,

같은 팀 대리님께서 챙겨 주셔서 

정말 크게 감동했습니다.


과한 걸 좋아하지 않아 오버 페이스가 되진 않는데,

가뜩이나 조심스러웠던 부분에서 이슈가 생기면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그 부분을 실수나 결례가 아니라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대리님 덕에

심적으로 정말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든든하고 넓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빠르게 적응해서 이곳에 온 이유를

조금씩 증명해 나가야겠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잘못이나 실수한 거 아니니까 

어깨 펴고! 허리도 좀 펴고!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대리님의 이 말씀을 기록하고 싶은 날이었어요.

큰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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