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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천사람 Sep 09. 2021

[RACE No.0] “EDITOR"

OUR PACE MAG(이하 '아워 페이스 매거진')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앞으로 저희가 풀어 나갈 이야기들을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밝혀야 하지 않나' 싶어요.

'에디터(EDITOR)'라는 수식어는,

사실 굉장히 과분하게 느껴집니다.

전문적으로 매거진을 이끌어 나가는 분들도 계시고,

글과 편집을 생업으로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디터'를 사용하는 것은

수많은 정보를 저와 파트너가 걸러내야 하고,

1차적으로 필터링된 정보만을 전달할 것이기에

이 일에 적합한 단어를 고안하게 된 것입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편하게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이 블로그 매거진을 이어 나갈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왜 이 것을 시작하려 했는지까지.

관심 있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저는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옷과 신발, 음악을 좋아했고

학업과 동시에 수많은 활동/공연을 병행했었죠.



가사를 쓰고, 곡을 다듬는 습관이

결국 기록의 습관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기록이 다른 분들께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며

책임감도 조금씩 커졌죠.



패션, 그중에서도 국내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

브랜드의 스토리 텔링, 이번 시즌의 주제,

전하고픈 메시지를 찾아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이국 땅에

국내 브랜드 제품을 입고 가는 것을 특히 좋아했죠.

이때부터 유독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국내 브랜드를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국내 브랜드지만 해외 브랜드로 알고 있는

몇몇 곳들이 있었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르는 국내 브랜드를 알릴 수 없을까’


현장에서 답을 찾다


정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브랜드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해외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였죠.

로컬라이징, 브랜딩을

어떤 공간과 매체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지

두 눈으로 봐야만 직성이 풀렸습니다.


사진/매체만으로는 모든 걸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답을 찾았죠 항상.



2018년 전역 이후,

여기저기 둘러보며 기록을 쌓아 갔습니다.


카페의 홍수 속에서도

맛있는 커피와 좋은 서비스로

인파가 몰리는 곳들이 있었죠.


‘레드 오션’이라 불리는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브랜드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브랜드들이 많았습니다.


예술 분야도 관심을 많이 가졌죠.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옥승철 작가 님의 전시회는

땀 뻘뻘 흘리며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360 사운즈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의 제 삶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 그룹입니다.


글로벌 브랜드 스투시 와의 협업은

당시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한국 브랜드(그룹)도 이렇게 알려질 수 있구나’

싶었던 순간이었죠.



국내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


값비싼 해외 브랜드의 안경부터

저렴한 것까지 다양하게 써 봤지만,

제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역할은

국내 브랜드 제품들도 충분히 해 냈습니다.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었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곳도 있었죠.


멋진 브랜드를 하나둘씩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애착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 브랜드를 소개하는 샵들에도 관심이 갔죠.


그리고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되죠.

플리마켓에 셀러로 참여했을 때,

제가 전하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직접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어요.


사람들이 잘 모를 법한 국내 브랜드를

그때부터 더 많이 경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직접 체험하고 남기는 기록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제 기록을 참고하여 구매하고 경험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 가고 있었습니다.


‘꼭 패션이 아니어도 좋으니,

기억에 오래 남을 브랜드를 소개할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이 매일 이어졌죠.

그렇게,

아워 페이스가 탄생합니다.

가장 단순한 로고와 문구였지만,

메시지만큼은 확실했어요.


본인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진하는 브랜드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


목표는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배너를 바꿨었죠.


연이 닿은 디자이너 분께서

디자인을 모두 잡아 주셨고, 굿즈도 만들려 했어요.

그때, 코로나 19 이슈가 급격히 악화되며

잠시 숨을 고르게 됐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매일 이어지는 재택근무와

집중력이 흐려지는 더위.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를 더 탄탄히 하기 위해

많은 매체, 특히 좋아하는 매거진과 콘텐츠는

전보다 더 많이 소비했습니다.


멋진 공간들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었죠.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가만히 있지는 못했죠.

제가 자주 쓰는 물건과

자주 가는 곳들에 대한 기록을 늘려 갔습니다.


특히, 국내 브랜드에 대해 말이죠.


어찌 됐든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고민하느니 일단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었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멋진 행보를 보이는 곳들이 많았어요.


디스이즈네버댓과 뉴발란스의 협업은

정말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외 브랜드- 국내 브랜드와의 조합을

많은 분들께서 좋게 봐주셨고,

제가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책임감도 커져만 갔습니다.


비슷한 착장들이지만,

국내 브랜드 제품들로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게

참 재밌습니다.


정말 멋진 마인드로 운영하시는 샵도 알게 됐고,

한 마디라도 더 나누며 인사드릴 수 있었죠.


모두 한 브랜드의 제품이긴 하지만,

이렇게 팬이 되어 가는 동시에

더 많은 분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패션이었지만

카페, 공간 등 다양한 분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검증과 증명


콘텐츠가 쌓여가는 동안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해 보았고,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로

우수 후기 1인에 들기도 했었죠.



덕분에 992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잘 신고 있고요.

(자세히 보니 이 착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국내 브랜드 제품이네요)

더 지체할 틈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배너를 변경하니

제가 보기엔 조금 더 낫더라고요.


그렇게, 3년 동안

총 방문자 수 30만을 넘어섰습니다.


2년 반 만에 낸 성과라, 조금은 뿌듯하더라고요.





단 한 분께라도 도움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남겨 주시는 반응들이

제게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보의 정제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

이 목표를 세워 준 매거진 B 측에 참 감사합니다.

지금은 이때보다 보유 서적이 더 늘었지만,

정리하지 않고 모두 갖고 있네요.



부지런해지는 습관을 만들어 준

학군단 생활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며 얻은 책임감,

편집에 필요한 꼼꼼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소득은

장교 생활을 통해 파트너 성수를 만난 겁니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른 만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워 페이스는 사진작가 성수와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맺음말


발로 뛰는 건 저희가 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정보’를 담도록

저희만의 페이스를 이어 가겠습니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정진하시는

수많은 분들을 응원합니다.


강현모 드림


https://www.instagram.com/khm1406/

https://www.instagram.com/ourpace_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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