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기간을 장면으로 기록한다면
한 곡에 꽂히면 그것만 듣는 습관이 있습니다.
학생 때는 8시간 이상 틀어 둘 때도 있었죠.
정말 우연한 기회로 히게단(오피셜 히게단디즘)을 알게 됐는데, Pretender로 유명하지만 다른 곡이 더 귀에 꽂히더라고요.
115만 킬로의 필름.
일생을 길이로 따지면
우리가 같이 기록할 내용은 115만 km의 필름과 같다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윤종신 스타일의 작사랄까요.
노래 내용과 잘 맞는 애니메이션을
기가 막히게 편집해서 올라온 영상이 있는데,
하루 한 번씩은 보게 되네요.
결혼 전후로 삶이 달라졌다 느낄 만큼
제게는 살면서 정말 잘한 일이고,
와이프를 통해 배우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고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생기겠지만
어두운 이야기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으니
다른 이야기를 썸네일로 만들어 기록하고
앞으로 115만, 116만 킬로미터의 필름을
같이 더 재밌게 채워 갔으면 합니다.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